원전주 20%대 상승, 웨스팅하우스 보도·전력수요 전망 반영

| 김민준 기자

국내 원전 관련주가 25일 일제히 올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0% 넘게 상승했고 한전기술은 20%대 상승률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정부가 한국 측에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지분 공동 인수 방안을 제안했다는 보도와 국내 전력수요 상향 전망이 함께 반영된 흐름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 측은 공동 투자 방안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0.55% 오른 8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한전기술($052690)은 20.27%, 현대건설($000720)은 14.87%, 한전산업($130660)은 8.48% 상승했다.

한국경제는 기관이 이날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99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고 보도했다. 원전 관련 종목 전반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대형 원전, 설계, 건설, 발전설비 관련주가 함께 움직였다.

강세 재료로는 웨스팅하우스 지분 공동 인수 보도와 정부 부인 보도가 함께 거론됐다. 한국경제는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양국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매일경제는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가 이 같은 공동 투자 방안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보도와 부인 사이에서 실제 협의 여부와 구조를 따져보는 흐름을 보였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형 원전 APR1400의 지식재산권을 두고 분쟁을 이어온 회사다. 원전 수출에서 원천 기술과 지식재산권 문제는 사업 수주 이후에도 계약 이행과 현지 인허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쟁점이다.

지분 참여가 현실화될 경우 지식재산권 갈등과 미국 원전 시장 진출 방식이 함께 논의될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의 관심을 키웠다. 다만 정부가 해당 방안을 부인한 만큼 관련 논의는 공식 확인된 범위 안에서 봐야 한다.

웨스팅하우스의 지배구조도 쟁점이다. 카메코(Cameco)는 2분기 보고서에서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브룩필드 재생가능파트너스(Brookfield Renewable Partners)가 51%, 카메코가 49%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메코는 해당 자료에서 미국 정부가 2029년 1월 이전 800억 달러(약 110조6400억원) 이상 규모의 미국 내 신규 원전 건설과 관련해 최종 투자 결정과 본계약 체결 조건을 충족하면 웨스팅하우스 관련 참여 지분이 부여되는 구조라고 밝혔다. 이 내용은 미국 정부의 지분 참여 가능성이 시장에서 거론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SPC는 특정 사업을 위해 별도로 설립하는 법인이다. 공동 출자 구조가 쓰이면 투자 주체와 지분율, 의사결정권, 향후 매각 조건 등을 별도 계약으로 정하는 방식이 통상 활용된다.

국내 전력수요 전망도 원전주 강세의 배경으로 거론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총괄위원회는 20일 공개토론회에서 2040년 최대전력 목표수요를 158.4~165.0기가와트(GW)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4월 제시한 131.8~138.2GW보다 26.6~26.8GW 늘어난 수치다. 장기 전력수요 전망이 높아지면 원전, 재생에너지, 송전망, 저장장치 등 전원 구성 논의도 함께 커진다.

수요 증가분에는 용인과 호남권 반도체 프로젝트, 권역별 기가와트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이 반영됐다.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는 안정적 전력 공급을 필요로 하는 대규모 수요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정책 확정, 해외 수주, 웨스팅하우스 지분 협의 여부를 이후 확인할 변수로 꼽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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