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015760) 목표주가가 4만8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낮아졌다. 실적 기대치 하향이 반영됐지만 투자의견은 기존 아웃퍼폼에서 매수로 상향됐다.
연합뉴스는 26일 금융투자업계를 인용해 키움증권이 전날 보고서에서 이같이 제시했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개선된 이익 체력에 비해 한국전력 주가 저평가가 심화됐다고 판단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이익 체력이 2022년 대비 많이 개선됐다”며 “2022년과 비교해 전력 판매단가는 40% 이상 높아졌고 원전과 재생에너지 비중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력 판매단가와 발전 믹스가 과거 대규모 적자 국면과 달라졌다는 평가다.
유가와 환율도 실적을 가르는 변수로 제시됐다. 조 연구원은 “향후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이상에서 유지되더라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환율도 분기 초보다 100원 이상 급락했는데, 환율이 10원 하락 시 연간 3000억원의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근거로 거론됐다. 한국전력의 12개월 선행 PBR은 0.37배까지 내려가 대규모 적자가 없었던 2005~2016년 평균 0.44배를 밑돌았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지표다. 통상 장부가치 대비 주가가 어느 정도로 평가되는지 보는 데 쓰이며, 전력·금융처럼 자산 규모가 큰 업종에서는 기업가치 판단 지표로 자주 활용된다.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의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로 연간 전기 판매 수익이 약 7%, 금액으로는 3조5000억원 줄 수 있지만 비수도권 전력 도매가격이 약 6% 하락하면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조 연구원은 “이후 지역별 전력 수급이 균형을 찾아가면 송전망 투자 부담이 지금보다 완화될 수 있다”며 “이는 중장기 재무 건전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력망 투자는 국내 산업 인프라와도 맞물려 있으며, 본지도 앞서 반도체 산단 전력망 구축 협력이 추진된다고 전한 바 있다.
한국전력 주가는 25일 종가 기준 3만2700원이다. 이번 보고서는 목표주가 하향과 투자의견 상향을 함께 제시해, 실적 눈높이 조정과 밸류에이션 판단을 구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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