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047040)의 연간 신규 수주 목표가 18조원에서 27조원으로 올라가면서 증권사 목표주가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증권은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73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연합뉴스는 26일 한화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대우건설의 전 거래일 종가는 1만7620원이다.
송유림 한화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대우건설의 주택시장 개선, 원전, 신규 수주 성장을 투자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올해 수주 가이던스가 기존 18조원에서 27조원으로 상향된 점에 주목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8월 4일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상반기 매출 3조9949억원, 영업이익 4879억원, 당기순이익 36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말 수주잔고는 53조4019억원으로 제시했다.
송 연구원은 “근거가 되는 프로젝트는 총 5개에 18조원 규모로, 이 중 절반의 수주만 감안해도 27조원 달성에 무리가 없다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제시한 신규 수주 목표가 특정 대형 프로젝트의 진행 여부와 맞물려 있다는 의미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파푸아뉴기니 액화천연가스(LNG) 중앙가스처리시설(CPF), 모잠비크 LNG 등이 포함됐다. 연합뉴스 보도에서 체코 두코바니 원전은 수주가 확정된 프로젝트로, 파푸아뉴기니 LNG 중앙가스처리시설은 우선협상자 선정 건으로 소개됐다.
사업별 진행 단계는 다르다. 대우건설은 파푸아 LNG 중앙가스처리시설과 웰패드 사업에서 토탈에너지스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통지서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향후 주요 사항이 확정되거나 본계약이 체결되면 관련 내용을 다시 알릴 예정이다. 모잠비크 LNG는 투자의향서(LOI)를 수령한 단계로 전해졌다.
송 연구원은 “착공 시점이나 시공기간 감안 시 당장 내년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하진 않더라도 2021년 이후 대규모 해외 수주 부재로 수주 잔고가 지속해서 줄어왔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가이던스 상향은 분명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가이던스 상향을 단기 매출 증가보다 수주잔고 흐름을 바꾸는 재료로 본 것이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도 26일 보고서에서 “파푸아뉴기니 LNG CPF와 모잠비크 LNG는 연내 수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대우건설 목표주가 2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신 연구원은 대우건설이 데이터센터 사업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AI 데이터센터 확장에서 수혜가 전망된다는 판단도 제시했다.
이번 목표가 조정은 2분기 실적 개선과 수주 목표 상향을 함께 반영한 증권사 판단이다. 본지도 앞서 대우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 증가와 연간 신규 수주 목표 상향을 전했다.
대우건설은 실적 개선과 수주 확대 기대가 함께 부각되고 있지만, 대형 해외 프로젝트의 실제 매출 반영은 본계약 체결과 공사 진행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회사는 파푸아 LNG 관련 주요 사항이 확정되거나 본계약이 체결되면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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