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006360)에 대한 국내 증권사 목표주가가 동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을 계기로 잇달아 조정됐다. 1단계 1.2기가와트(GW) 사업에서 12조원 규모의 잠재 수주가 거론되면서 데이터센터가 건설업 실적 변수로 부상했다.
연합인포맥스는 26일 최근 발간된 GS건설 보고서를 취합한 결과 대신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4만1000원에서 5만원으로, 대신증권은 3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각각 올렸고,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4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키움증권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증권사들이 공통으로 짚은 사업은 GS그룹의 동해 AIDC다. 전체 사업 규모는 2.4GW이며, 이 가운데 1단계 1.2GW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GS건설은 8월 3일 동해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했고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DC는 인공지능 연산 장비와 전력·냉각 설비를 갖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뜻한다.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으로 대규모 전력과 부지를 갖춘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졌고, 증권사들은 관련 도급 공사와 계열 물량 확보 가능성을 GS건설의 매출 변수로 제시했다.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은 메가와트(MW)당 약 100억원의 공사비를 적용해 1단계 1.2GW 기준 12조원 수준의 잠재 수주가 가능하다고 봤다. NH투자증권은 이 가운데 5조원을 실적 추정에 반영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동해 AIDC 관련 수주와 실적을 아직 추정치에 넣지 않았다.
이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추정치는 동해 AIDC 관련 수주와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며 “연내 착공과 초기 계약이 가시화되면 이익 추정치 상향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업 구체화 전후로 증권사별 추정 방식이 갈리고 있다는 의미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력 수요와 인허가 지연 우려에 대해 “하이퍼스케일러와 네오클라우드 업체의 AIDC 수요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1.2GW 임차인은 충분히 구할 수 있다”며 “내년 3월 AI데이터센터 특별법이 시행될 예정인 만큼 늦어도 해당 시기에는 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내년 매출 추정치에 데이터센터 매출 1조1000억원을 반영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동해 AIDC와 함께 GS이니마 매각도 평가 근거로 제시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니마 매각의 경우 주식매매계약(SPA) 종결 기한이 내년 2월인 만큼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계기로 부채비율 감소와 순이익 개선, 신용등급 상향 등 본격적인 재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의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앞선 본지 보도에서도 다뤄졌다. 본지는 NH투자증권이 동해 AI 데이터센터 1단계 총 공사비 12조원 가운데 5조원을 실적 추정에 반영했다고 전했다. 당시 NH투자증권은 계열 물량에 기반한 데이터센터 사업을 신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요인으로 평가했다.
대신증권의 관점은 이보다 보수적이다. 본지도 앞서 대신증권이 동해 AI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와 실적을 추정치에 반영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같은 사업을 두고도 실제 계약 진행과 매출 인식 시점에 따라 증권사별 목표주가 산정 방식이 달라진 셈이다.
다만 착공 규모와 계약 구조는 아직 확정 단계가 아니다. 실제 실적 반영 규모는 인허가 진행, 임대차 계약, 자본 유치, 시공 역량 확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GS건설은 동해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한 뒤 연내 착공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AI데이터센터 특별법은 내년 3월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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