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씨에이치, 휴머노이드 로봇용 폴리우레탄폼 납품

| 김미래 기자

아이씨에이치가 글로벌 전기차 기업에 휴머노이드 로봇용 고기능 폴리우레탄(PU) 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모바일 기기 중심 소재 사업에서 로봇 부품 소재로 적용처를 넓힌 것이다.

아이씨에이치는 26일 고기능 PU폼을 휴머노이드 로봇용으로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소재는 로봇의 손가락과 손목 등 관절 부위에 들어간다.

회사 측은 이 소재가 반복 구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과 진동을 흡수하고, 반복 압축 안정성과 장기 내구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의 움직임을 모사하는 구조상 관절 부위의 반복 동작이 많아 소재의 경량성과 내구성이 함께 요구된다.

이번 소재는 아이씨에이치가 모바일 소재 사업에서 쌓은 초경량 설계 기술과 대량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회사는 이번 공급으로 모바일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소재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고객사명과 공급 물량, 계약 기간, 매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실제 실적 반영 범위는 향후 납품 물량과 단가, 양산 일정이 추가로 공개된 뒤 확인될 수 있다.

아이씨에이치는 스마트폰용 소재 공급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과 갤럭시 Z 플립8에 전자파간섭(EMI) 가스켓과 고기능성 폼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AAPL) 폴더블 제품에는 폴리에틸렌(PE) 폼 기반 완충 솔루션이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PU폼과 PE폼은 모두 완충·보호 기능을 담당하는 소재지만, 적용 부위와 요구 성능은 제품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아이씨에이치 관계자는 “고객사의 엄격한 품질평가를 거쳐 수주에 성공했던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재를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납품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공급을 계기로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재를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모바일 소재에서 확보한 양산 경험을 로봇 소재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발표는 국내 소재·부품 기업들이 전기차와 로봇 분야로 적용처를 넓히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본지는 앞서 오리엔트정공이 전기차 열계면소재 사업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아이씨에이치는 앞서 상반기 모바일 소재 공급 확대를 실적 개선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번 로봇용 소재 공급이 매출 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공급 조건이 구체화된 뒤 확인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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