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의 2027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이 9.02달러로 올라서며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3.6배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가 상승보다 이익 전망 상향 속도가 빨라지면서 실적 발표를 앞둔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었다는 평가다.
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엔비디아 주가가 지난 1년간 19% 오르는 동안 월가의 이익 전망이 더 빠르게 상향됐다고 전했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선행 실적 기준 주가 수준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한국시간 27일 오전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회사는 투자자 안내문에서 미국 태평양시간 8월 26일 오후 1시20분께 실적 자료를 내고 오후 2시 콘퍼런스콜을 연다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27일 오전 5시20분 자료 공개, 오전 6시 설명회 일정이다.
이번 분기는 7월 26일 끝난 2027회계연도 2분기다. 엔비디아는 앞서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910억 달러(약 125조9000억원), 오차 범위 ±2%로 제시했다. 본지는 앞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공개 일정과 매출 가이던스를 보도했다.
실적의 핵심 확인 지표는 매출 성장률과 데이터센터 부문이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는 24일 리서치에서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 컨센서스 기준 엔비디아의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 전망치를 922억 달러(약 127조5000억원)로 제시했다. 데이터센터 매출 전망치는 857억 달러(약 118조5000억원)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엔비디아 실적에서 AI 반도체 수요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항목이다. 대규모 언어모델과 클라우드 AI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그래픽처리장치(GPU), 네트워킹 장비, 서버 인프라 투자가 함께 움직이는 구조다.
모틀리풀은 월가가 엔비디아의 장기 이익을 반복적으로 낮게 잡아 왔다고 봤다. 지난해 상당 기간 2027회계연도 EPS 전망은 6달러 안팎이었지만 현재는 9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4개 분기 실적 발표 뒤에도 당해 연도뿐 아니라 향후 수년간의 EPS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선행 PER은 현재 주가를 향후 예상 이익으로 나눠 계산하는 지표다. 주가가 그대로여도 예상 이익이 올라가면 PER은 낮아진다. 성장주에서는 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바뀌는 만큼 실적 발표 전후 컨센서스 변화가 밸류에이션 판단에 큰 영향을 준다.
다만 이 분석은 주가 방향을 단정하는 근거가 아니다. 실적 발표 뒤 주가가 오르거나 내리더라도 이익 전망이 다시 올라가면 선행 PER은 낮아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주가 상승을 전제로 한 판단이 아니라 주가와 이익 전망이 함께 움직일 때 밸류에이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본 것이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블랙웰과 루빈 등 신규 AI 솔루션의 성장 시점과 시장 규모를 둘러싼 논의도 남아 있다고 짚었다. 데이터센터 매출 추정 범위는 835억~915억 달러로 제시됐다. 높아진 컨센서스가 실제 실적과 회사 설명으로 확인되는지가 관건이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번 실적은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투자 흐름을 확인하는 일정이다. 엔비디아 실적은 미국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 부품 수요, 국내 반도체 공급망 기대와 맞물려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증시에서는 엔비디아 실적이 AI 대형주의 변동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본지는 앞서 AI 대형주와 하이퍼스케일러 실적 발표가 2분기 미국 증시 변동성의 중심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당시 옵션시장에서는 실적 발표 첫째 주 스트래들 수익률이 과거 평균을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매출과 EPS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매출, 차세대 AI 플랫폼 수요, 향후 공급 제약에 대한 회사 설명까지 함께 평가받게 된다. 엔비디아는 한국시간 27일 오전 5시20분께 실적 자료를 공개하고 오전 6시 콘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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