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억달러 가이던스 엔비디아, 물가지표와 같은 날 확인

| 김민준 기자

엔비디아(Nvidia·$NVDA)의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가 910억 달러(약 125조9000억원) 매출 가이던스와 미국 물가지표를 동시에 확인하는 장으로 떠올랐다.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과 거시지표, 통상 갈등이 같은 날 겹치면서 미국 증시와 위험자산 시장의 변동성도 함께 커질 수 있는 구간이다.

엔비디아는 한국시간 27일 오전 6시에 실적 콘퍼런스콜을 연다. 회사는 실적 공시 직후인 한국시간 오전 5시20분쯤 최고재무책임자(CFO) 서면 코멘터리를 투자자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의 직전 분기 매출은 816억 달러(약 112조9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85% 늘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752억 달러(약 104조원)였고, 회사가 제시한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910억 달러, 오차 범위 ±2%다.

이번 발표는 엔비디아 2분기 실적을 둘러싼 시장 눈높이가 높아진 흐름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다. 시장은 실제 매출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수요, 다음 분기 가이던스, 중국 매출 제외 가정 등을 함께 보게 된다.

실적 자체만큼 발표 뒤 변동성도 관전 지점이다. 로이터는 옵션시장이 엔비디아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의 5.4% 움직임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시가총액 약 2800억 달러(약 387조2000억원) 변동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최근 실적 이력은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집계 기준 지난 24개 분기 중 22개 분기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최근 4개 분기 평균 어닝 서프라이즈 폭은 4.6%로 집계됐다. 다만 실적 발표 전 주가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매출과 마진, 가이던스 조합을 확인하는 흐름이다.

통상 변수도 겹쳤다. 캐나다 재무부는 미국이 8월 22일부터 276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캐나다 상품에 50% 관세를 적용한 데 맞서 9월 8일부터 미국산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276억 캐나다달러 상당의 미국산 수입품이며 철강, 유제품, 가전, 농업 장비, 펄프·종이, 전자제품 등이 포함된다.

이번 조치는 캐나다산 일부 상품에 대한 미국 관세 발효 시점이 22일로 미뤄진 뒤 나온 맞대응이다. 캐나다 재무부는 미국 조치에 대해 달러 대 달러, 세율 대 세율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율주행 부문에서는 웨이모(Waymo)가 독일 뮌헨을 유럽연합(EU) 첫 진입 시장으로 잡았다. 웨이모는 수 주 안에 뮌헨에서 수동 주행을 시작하고, 고정밀 지도 작성과 전문 인력 동승 테스트를 거친 뒤 2027년 말 일반 상용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즉시 상용 운행을 시작한다는 뜻은 아니다. 자율주행 서비스는 통상 지도 작성, 현지 도로 환경 적응, 안전 검증, 규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번 뮌헨 진출은 유럽 상용화 전 검증 절차의 시작에 가깝다.

미국 거시지표 일정도 같은 날 몰렸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7월 개인소득·지출 지표는 한국시간 26일 오후 9시30분 발표 일정에 올라 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흐름을 판단할 때 참고하는 지표다. 엔비디아 실적이 성장주 수요와 AI 투자 사이클을 보여준다면, PCE와 GDP 수정치는 금리 기대와 경기 판단에 영향을 주는 자료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BTC)이 8월 24일 한때 8만1265.30달러까지 올랐다. 포브스는 코인베이스($COIN)와 트레이딩뷰 데이터를 인용해 이 가격이 5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만 엔비디아 실적과 PCE, GDP 수정치가 BTC 가격에 미칠 영향은 가격 방향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시장은 한국시간 26일 오후 9시30분 미국 거시지표, 27일 오전 5시20분쯤 엔비디아 실적 자료, 오전 6시 실적 콘퍼런스콜을 차례로 확인하게 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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