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엔비디아 옵션, 12분기 평균 밑돌았다

| 김미래 기자

엔비디아($NVDA)의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옵션시장이 반영한 다음 거래일 예상 변동폭이 5.4%로 낮아졌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약 2800억 달러(약 387조원)에 이르는 규모지만, 과거 실적 발표 때보다 변동성 기대는 줄었다.

오랫츠(ORATS)는 8월 25일 자료에서 엔비디아 옵션 가격이 실적 발표 뒤 5.4%의 주가 변동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5월 실적 발표 전 반영됐던 6.5%보다 낮고, 최근 12개 분기 실적 발표 뒤 평균 주가 변동률 7.4%에도 못 미친다.

엔비디아는 투자자관계 공지에서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미국 태평양시간 26일 오후 2시에 연다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27일 오전 6시다. 해당 분기는 7월 26일 종료됐다.

회사는 실적 공개 직후 콜레트 크레스(Colette Kress)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의 서면 코멘터리를 투자자관계 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 실적 자료 공개 시점은 미국 태평양시간 26일 오후 1시20분, 한국시간 27일 오전 5시20분이다.

로이터(Reuters)는 엔비디아 옵션시장이 실적 발표 다음 거래일 주가가 양방향으로 5.4% 움직일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변동폭은 엔비디아 시가총액 기준 약 2800억 달러에 해당한다. 1달러=1383원을 적용하면 약 387조원 규모다.

비율은 낮아졌지만 절대 금액은 작지 않다. 엔비디아가 미국 증시와 AI 관련 종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만큼 5%대 움직임도 주요 지수와 반도체주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옵션시장의 숫자는 방향을 뜻하지 않는다.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를 예고하는 지표가 아니라, 실적 발표 뒤 어느 정도 폭의 움직임을 시장이 미리 가격에 넣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맷 앰버슨(Matt Amberson) 오랫츠 설립자는 로이터에 “엔비디아에 대한 일종의 안도감을 보여주며, 더 예측 가능해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엔비디아의 실적 충격을 과거보다 작게 보고 있다는 해석이다.

크리스 머피(Chris Murphy) 서스퀘해나 파생상품 전략 공동책임자는 최근 2년 동안 엔비디아의 실제 실적 후 주가 변동이 옵션시장이 반영한 폭을 밑돈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모두를 놀라게 하던 AI 시대 초반의 10%, 15%, 20% 움직임은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옵션의 예상 변동폭은 통상 실적 발표처럼 특정 이벤트를 앞두고 콜옵션과 풋옵션 가격에 반영된 변동성 기대를 바탕으로 계산된다. 투자자들이 방향보다 변동폭 자체를 사고팔 때 이 수치가 높아지고, 이벤트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 낮아지는 구조다.

이번 발표에서 시장이 확인하려는 항목은 분기 실적 숫자만이 아니다. 로이터는 투자자들이 매출 가이던스, AI 칩 수요, 이익률, 주요 클라우드 기업의 AI 관련 자본지출 지속 여부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AI 칩 공급에서 핵심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실적 발표가 AI 투자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엔비디아는 직전 분기 자료에서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 전망을 910억 달러(약 125조9000억원), 오차 범위 ±2%로 제시했다. 이번 옵션 변동성 수치는 실적 숫자와 함께 향후 수요 설명이 어떻게 제시되는지에 따라 다시 평가될 수 있다.

엔비디아는 한국시간 27일 오전 5시20분 실적 자료를 공개하고 오전 6시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콜에서는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질의응답이 이어질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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