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텍(Semtech Corporation, SMTC)이 실적과 3분기 전망 호조에 26일(현지시간) 미국 정규장에서 전일 대비 10.41% 오른 140.8달러(약 19만4726원)에 마감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점이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샘텍은 25일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3억4190만달러(약 4728억원),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EPS)이 0.71달러였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로 제시된 매출 3억2870만달러(약 4545억원), 조정 EPS 0.61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3분기 전망도 예상치를 넘어섰다. 회사는 3분기 순매출을 4억1000만달러(약 5670억원), 오차 범위 500만달러(약 69억원)로 제시했다. 조정 희석 EPS 전망은 1.05달러, 오차 범위 0.03달러다.
성장 축은 데이터센터였다. 샘텍의 2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1억달러(약 1383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39%, 전년 동기 대비 91% 늘어난 수치다.
회사는 1.6T 램프와 800G 수요가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로라(LoRa) 연동 매출도 5800만달러(약 802억원)로 최고치를 새로 썼다.
홍후(Hong Hou) 샘텍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accelerating bookings and record backlog”라고 말했다. 수주 증가와 기록적 수주잔고가 다음 회계연도까지 이어질 성장 가시성을 높였다는 취지다.
1.6T와 800G는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더 빠르게 주고받기 위한 광통신 전송 규격과 관련된 영역이다. 인공지능(AI) 연산 수요가 커지면서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사이의 병목을 줄이는 고속 연결 부품 수요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포트폴리오 정리도 배경으로 꼽혔다. 샘텍은 8월 13일 셀룰러 모듈 사업을 콤팔 일렉트로닉스(Compal Electronics)에 6200만달러(약 857억원) 현금으로 매각하는 확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에는 통상 조정과 승인 조건이 붙어 있다.
회사는 이 거래를 데이터센터와 로라 연결성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설명했다. 통신 반도체·모듈 기업에서 고성장 사업 비중을 높이려는 재편으로 해석된다.
증권가 평가는 실적 발표 뒤 상향 쪽으로 움직였다. UBS는 샘텍 목표주가를 225달러(약 31만1175원)에서 230달러(약 31만8090원)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UBS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2028회계연도 1분기께 분기 2억달러(약 2766억원)를 넘는 런레이트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평가는 일방적이지 않았다. 모건스탠리는 목표주가를 175달러(약 24만2025원)에서 195달러(약 26만9685원)로 올렸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에 해당하는 동일비중(Equal-Weight)으로 유지했다. 실적 개선은 인정하되 주가 상승 뒤 밸류에이션 부담을 함께 본 셈이다.
샘텍 주가는 올해 들어 강세를 이어 왔다. 인베스팅닷컴 집계에서 26일 기준 연초 대비 상승률은 73%, 1년 상승률은 117%였다. 단기 주가 반응만큼 향후 실적이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세를 따라가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미국 기술주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투자와 데이터센터 확장이 반도체·광통신 부품 기업의 실적 민감도를 높이고 있다. 본지도 앞서 아마존의 클라우드 매출 호조가 장전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AI 인프라 투자 흐름과 맞물려 데이터센터 관련주의 실적 변화에도 관심이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개별 기업의 매출 구성, 고객 집중도, 장비 전환 주기와 실제 주문 흐름에 따라 주가 반응은 달라질 수 있다.
샘텍은 10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데이터센터 사업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회사는 이 자리에서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한 추가 설명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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