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이 합병 발표 뒤 11.04% 하락한 SK이노베이션을 26일 순매수 1위 종목으로 올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같은 날 순매도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경제는 키움증권 자료를 토대로 투자원금 1000만원 이상 고객 가운데 전월 수익률 상위 1% 계좌가 26일 SK이노베이션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집중 매수 대상이던 SK하이닉스와 반도체 대형주 삼성전자는 매도 우위 종목으로 돌아섰다.
수급 변화의 배경에는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흡수합병 발표가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5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
존속회사는 SK이노베이션이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합병 뒤 소멸한다. 이번 합병은 분리막 사업을 모회사 안으로 편입해 사업 구조와 손익 귀속 방식을 바꾸는 절차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6일 11.04% 하락했다. 한국경제는 주가 급락 뒤 일부 투자자가 SK이노베이션 순매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반대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같은 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수익률 상위 1% 계좌의 순매수 순위에서도 6위에 올랐다.
합병 조건은 공시와 회사 설명을 통해 공개됐다. SK이노베이션 합병 FAQ는 합병가액을 SK이노베이션 12만5862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 1만4783원으로 제시했다.
합병비율은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 기준 1대 0.1174540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보통주 1주당 SK이노베이션 보통주 약 0.1174540주가 배정되는 구조다.
본지는 앞서 SK이노베이션이 합병 결정 뒤 장 초반 10%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쟁점은 분리막 사업을 모회사 안으로 들이는 구조 개편이 기존 주주에게 어떤 부담으로 반영되는지였다.
회사는 합병의 재무 논리로 비용 절감을 내세웠다. 본지는 앞서 SK이노베이션이 흡수합병으로 연간 600억원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예상했다고 전했다.
흡수합병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를 합쳐 존속하고 상대 회사는 소멸하는 방식이다. 이번처럼 상장 자회사를 흡수하는 경우 합병비율과 합병가액은 소멸회사 주주가 받을 대가와 존속회사 기존 주주의 희석 정도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이번 수급 변화는 합병 발표 직후 낙폭이 커진 종목과 앞서 매수세가 몰렸던 반도체 대형주 사이에서 포트폴리오 조정이 나타났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개별 종목의 가격 방향이나 투자 판단을 뜻하지는 않는다.
양사는 오는 11월 24일 SK이노베이션 이사회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승인받을 계획이다. 합병기일은 2027년 1월 1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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