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0% 오른 삼아알미늄, ESS 기대와 과열 경고

| 김하린 기자

삼아알미늄($006110) 주가가 8월 들어 110% 넘게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 4.24%를 크게 웃돌았다. ESS용 양극박 출하 확대 기대와 기관 수급이 맞물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고평가 논란과 거래 과열 신호도 함께 제기됐다.

한국경제는 28일 삼아알미늄 주가가 이달 들어 110% 이상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4.24%로 제시됐다.

삼아알미늄은 알루미늄 박 제품을 생산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다. ESS용 양극박은 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소재 공급망과 연결되는 품목으로, 출하 확대 기대가 실적 개선 재료로 거론됐다.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기관 중심 순매수세와 ESS용 양극박 출하 확대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가 함께 제시됐다. 알루미늄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과 원가율 하락도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을 키운 요인으로 언급됐다.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점에 공급하는 장치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 수요가 커질수록 배터리와 관련 소재 수요가 함께 부각되는 구조다.

양극박은 배터리 양극재를 지지하고 전류를 전달하는 알루미늄 기반 소재다. 완성 배터리 수요가 늘어날 때 소재 업체 실적 기대가 함께 움직일 수 있지만, 실제 수익성은 판매 단가와 원가, 출하량에 따라 달라진다.

수급 측면에서는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 매수가 주목받았다. 국내 증시에서 연기금 거래는 통상 국민연금 비중이 큰 장기 기관 자금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본지는 앞서 연기금 자금이 7월 이후 SK하이닉스에 집중된 흐름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에도 연기금 매매는 국민연금 단독 거래가 아니라 연기금으로 분류되는 집계라는 점이 함께 지적됐다.

이번 삼아알미늄 사례도 단일 수급 지표만으로 종목 흐름을 해석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기관 매수는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단기간 상승폭이 커질수록 밸류에이션과 거래 집중도를 함께 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열 신호도 확인됐다. 한국경제는 삼아알미늄이 특정 소수 계좌의 매수 쏠림으로 투자주의종목에 잇따라 지정됐다고 전했다.

투자주의종목 지정은 거래소가 단기간 주가 급등, 소수 계좌 매수 관여, 비정상적 거래 집중 등 투자자 주의가 필요한 상황을 알리는 조치다. 지정 자체가 기업 가치 판단을 뜻하지는 않지만, 매매가 일부 계좌에 집중됐는지를 살피는 경고 신호로 쓰인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남아 있다. 한국경제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삼아알미늄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000배를 웃돈다고 보도했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지표다. 숫자가 높을수록 현재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게 평가됐다는 뜻으로 해석되지만, 성장 기대가 큰 업종에서는 높은 PER이 일정 기간 유지되기도 한다.

다만 높은 PER은 실적 개선이 지연될 때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ESS 수요 확대와 흑자전환 기대가 주가 재료로 작용했지만, 소수 계좌 매수 쏠림과 고평가 논란은 별도의 점검 대상이다.

삼아알미늄 주가 흐름은 ESS 소재 기대와 기관 수급이 동시에 반영된 사례로 남았다. 이후 평가는 실제 출하 확대와 이익 개선이 주가 상승폭을 뒷받침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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