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부 인슈어런스 서비스(Bamboo Insurance Services)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 절차에 들어갔다. 상장 티커로는 BMB를 신청했다.
뱀부는 28일 배포자료에서 클래스A 보통주 공모를 위한 S-1 등록신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모 주식 수와 희망 공모가 범위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JP모건과 모건스탠리가 맡는다. 도이체방크증권, 에버코어 ISI, 웰스파고증권은 액티브 북러너로 참여한다.
회사는 신고서 효력이 발생하기 전에는 주식을 팔 수 없고 매수 청약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단계는 상장 완료가 아니라 SEC 심사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뱀부는 미국 유타주 미드베일에 본사를 둔 주택보험 관리총괄인수업자(MGU)다. MGU는 보험 위험을 직접 모두 떠안기보다 보험사·재보험사와 협력해 상품 설계, 인수 심사, 보험금 처리, 유통을 관리하는 사업 구조다.
회사는 AI와 자동화 기반 언더라이팅, 보험금 처리, 데이터 분석을 사업 특징으로 내세운다. 주택보험 시장에서 위험 산정과 가격 책정이 복잡해지는 흐름을 기술로 처리하겠다는 모델이다.
뱀부는 캘리포니아 화재 위험 지역에서 출발해 텍사스로 확장했다. 회사는 기후 리스크가 큰 주택보험 시장에서 빠른 견적, 데이터 기반 심사, 분산된 보험 공급자 결합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상장 신청은 보험업과 기술업의 경계에 있는 기업이 공개시장 평가를 받는 사례다. AI 자체를 제품으로 파는 기업이라기보다 보험 인수와 운영 자동화를 앞세운 금융 서비스 기업이라는 점에서 일반 AI 기업 상장과는 결이 다르다.
배경에는 CVC의 지배지분 인수가 있다. 화이트마운틴스 인슈어런스 그룹(White Mountains Insurance Group)은 2025년 10월 SEC 공시에서 뱀부 지분 약 77%를 CVC 관련 펀드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해당 거래에서 뱀부의 기업가치는 17억5000만 달러(약 2.42조원)로 제시됐다. 화이트마운틴스는 2025년 12월 5일 거래를 마무리했고, 이후 뱀부는 더 이상 화이트마운틴스의 보고 세그먼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화이트마운틴스는 거래 이후에도 뱀부 지분 약 15%를 유지했다. 사모 시장에서 이미 대형 가치평가를 받은 보험 플랫폼이 공개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뱀부의 2026년 상반기 매출이 1억7300만 달러(약 2391억원)로, 전년 동기 1억2400만 달러(약 1714억원)보다 늘었다고 전했다. 관리 보험료는 2025년 7억6600만 달러(약 1조589억원)였고, 2026년 6월 말 기준 최근 12개월 동안 8억7900만 달러(약 1조2154억원)로 집계됐다.
미국 IPO 시장은 2026년 들어 대형 거래 중심으로 다시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본지는 앞서 AI 관련 기업이 올해 IPO 조달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골드만삭스 분석을 전했다.
다만 뱀부의 공모 규모, 가격 범위, 상장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공개시장 평가는 향후 공모가 산정과 수요예측 결과가 나온 뒤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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