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토파이낸셜(234340)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076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간편현금결제와 크로스보더 정산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가 향후 사업 확장의 관건으로 거론됐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사상 최대 실적 환경하에서 스테이블코인 수혜 가시화”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향후 디지털자산기본법이 통과되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 결제 및 송금 등 디지털 금융 혁신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헥토파이낸셜은 지난 2월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 서클(Circle)이 운영하는 서클 페이먼트 네트워크(CPN)에 합류했다. CPN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기업 간 송금과 결제를 지원하는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다.
회사는 5월 CPN 기반 글로벌 송금 서비스 사전 신청을 받았다. 대상은 금융기관, 핀테크 기업, USDC 보유 법인으로 제시됐다.
실적 흐름도 뚜렷했다. 헥토파이낸셜은 6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9%, 영업이익이 83.5% 늘었다고 발표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01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20.2%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상반기 실적 증가 요인으로 결제 서비스의 안정적 성장, 글로벌 가맹점 거래액 증가, 크로스보더 정산 매출 확대를 들었다. 내통장결제를 포함한 자체 회원제 기반 고수익 서비스 확대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제시했다.
iM증권 보고서도 간편현금결제 서비스 중 자체 회원제 기반 서비스의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기존 결제 사업이 외형을 받치고, 고수익 서비스와 글로벌 정산 매출이 이익률을 보완하는 구조라는 평가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나 특정 자산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유에스디코인은 달러 가치에 연동되는 대표 스테이블코인으로 쓰인다.
헥토파이낸셜의 사업 확장 논리는 스테이블코인 자체 가격보다 결제·송금·정산 인프라 활용 범위에 맞춰져 있다. 본지도 앞서 서클의 결제 인프라 사업이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 기준으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AI 에이전트 결제도 연결 지점이다. 헥토파이낸셜은 7월 글로벌 AI 결제 표준인 x402 재단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x402는 AI 에이전트가 사람의 개입 없이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와 거래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결제 프로토콜이다. 회사는 기존 결제·정산 인프라, CPN, x402를 결합해 AI 에이전트 결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최종원 헥토파이낸셜 대표는 당시 “AI 에이전트가 경제활동의 새로운 주체로 자리 잡으면서 결제 인프라 역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고 있다”며 “헥토파이낸셜은 글로벌 표준 기반의 AI 결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대형 플랫폼은 물론 소상공인까지 누구나 AI 커머스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의 법적 근거는 디지털자산기본법 통과를 전제로 한다. 제도 변화가 헥토파이낸셜의 실제 매출 확대에 미칠 영향은 법안 처리와 서비스 상용화 이후 확인될 사안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