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9억원 유상증자 삼성바이오, 2.15% 반등

| 류하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3조9억원 규모 유상증자 공시 뒤 주가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조달 자금은 스위스 폴리펩타이드그룹(PolyPeptide Group) 인수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6공장 증설에 투입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일 공시에서 보통주 227만주를 주당 132만2000원에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자 비율은 기존 발행주식 수의 4.904%다.

조달 예정 금액은 3조9억원이다. 이 가운데 2조7062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2948억원은 시설자금으로 배정됐다.

1일 한국거래소 집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상증자 공시 당일인 지난달 28일 6.78% 내린 14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1일에는 2.15% 오른 151만8000원에 마감했다.

공시 직전과 비교한 하락 폭은 4.77%로 집계됐다. 한국경제는 유상증자 발표 직후 지분가치 희석 부담이 반영됐고 이후 자금 사용처와 중장기 투자 효과를 따지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유상증자는 회사가 새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는 기존 주주에게 먼저 신주를 배정하고, 청약되지 않은 물량을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하는 구조다.

이번 증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항체 중심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에 펩타이드 분야를 더하려는 거래와 맞물려 있다. 본지는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조9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인수와 증설 자금을 마련한다고 보도했다.

조달 예정 금액 3조9억원 중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2조7062억원이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자금으로 배정됐다. 나머지 자금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6공장 증설에 쓰일 예정이다.

증권가 평가는 지분 희석 부담과 성장 재원 확보 효과를 함께 봤다. 삼성증권, 키움증권, DS투자증권은 단기 가치 희석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9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낮췄다. 그는 “차입 대신 대규모 자본 확충을 선택한 것은 차입 여력을 향후 설비 증설 재원으로 남겨두려는 전략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낮췄다. 허 연구원은 “폴리펩타이드 인수 완료에 따른 실적 개선과 6공장 착공 및 신규 수주 등 구체적인 성과가 확인되면 지분 희석은 중장기 성장 투자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나왔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210만원으로 유지하면서도 “지난 7월 인수 발표 당시 유상증자는 후순위 방안으로 언급했음에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독 선택한 점은 다소 아쉬운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자금 조달 방식뿐 아니라 주주와의 소통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청약 기회를 주지만, 참여하지 않는 주주에게는 지분율 희석 부담이 생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자금 조달로 인수와 설비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를 택했다. 다만 증권가 평가는 향후 피인수 기업의 수익성 개선과 6공장 관련 신규 수주가 얼마나 구체화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상증자와 관련해 개인주주 대상 설명회를 9월 3일 오전 10시30분 온라인으로 열 예정이다. 회사가 밝힌 다음 절차는 설명회와 신주 배정 기준일 확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게임하고 주식토큰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