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목표가 800달러, 베어드가 상향했다

| 김민준 기자

디어(Deere·$DE)에 대한 베어드(Baird)의 목표주가가 640달러(약 87만6160원)에서 800달러(약 109만5200원)로 올라갔다.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됐다.

연합인포맥스는 1일 베어드가 미국 농기계·건설 장비 제조업체 디어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이같이 조정했다고 전했다. 농산물 가격 회복이 농가 소득을 밀어 올리면 대형 트랙터와 콤바인 교체 수요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르차 도브레(Mircea Dobre)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정에서 디어가 북미 곡물 재배용 농기계 수요에 크게 노출돼 있어 업종 내에서 ‘가장 명확한 구도’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어 주가는 31일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24.58달러(약 3만3650원), 3.90% 오른 654.91달러(약 89만6562원)에 거래를 마쳤다.

베어드의 판단은 곡물 수급 변화에 맞춰져 있다. 작황 악화로 2026/2027 곡물연도 재고 대 소비 비율이 낮아졌고, 2027년 중반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농가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제시됐다.

대두 가격 전망도 개선됐다는 설명이 붙었다. 베어드는 향후 곡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농가 소득이 늘고, 그동안 미뤄졌던 고가 농기계 교체 수요가 자극될 수 있다고 봤다.

곡물연도는 작물의 수확과 소비 흐름을 회계처럼 나눠 보는 기간이다. 재고 대 소비 비율은 한 해 소비량에 견줘 남아 있는 재고가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이 비율이 낮아지면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는 신호로 해석된다.

농기계 수요는 농가의 현금흐름과 밀접하게 움직인다. 농산물 가격이 낮고 비용 부담이 커지면 고가 장비 교체가 미뤄지고, 반대로 농가 소득이 개선되면 대형 트랙터와 콤바인, 파종기, 방제 장비 구매 여력이 커질 수 있다.

베어드는 북미 대형 농기계 시장이 저점을 지난 뒤 2027년부터 회복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곡물 가격 회복이 실제 농가 소득 증가와 장비 주문으로 이어진다는 전제를 둔 분석이다.

작물 가격 흐름도 베어드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지난주 옥수수 선물 가격은 공급 부족 우려 속에 3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고, 올해 들어 약 22% 올랐다.

대두 선물 가격도 2026년 들어 22% 상승했다. 옥수수와 대두는 북미 농가 소득을 좌우하는 대표 작물로 꼽히며, 베어드는 이들 가격 흐름을 디어 수요 전망의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다만 이번 조정은 베어드의 분석과 전망에 근거한 투자의견 변경이다. 곡물 가격 상승이 실제 농가 소득 증가와 장비 주문 회복으로 이어지는지는 작황, 농가 비용, 금리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아웃퍼폼’은 특정 종목이 비교 대상인 시장 평균보다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증권사의 의견이다. 목표주가는 해당 증권사의 분석 기준에서 제시한 평가치이며 실제 주가 흐름을 보장하는 수치는 아니다.

디어는 앞서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 뒤 주가가 하루 6.94% 오른 바 있다. 본지는 당시 생산·정밀 농업 부문 순매출은 줄었지만 건설·임업 부문과 소형 농업·잔디 부문이 감소분을 일부 메웠다고 전했다.

이번 베어드 조정은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농기계 수요 회복 논의의 연장선에 있다. 디어의 다음 실적 판단은 곡물 가격 회복이 북미 대형 농기계 주문으로 이어지는지 여부에 맞춰질 전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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