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만주 넷플릭스 재편입, 애크먼 4년 만에 돌아왔다

| 김하린 기자

빌 애크먼(Bill Ackman)이 이끄는 퍼싱스퀘어 USA(Pershing Square USA)가 넷플릭스(Netflix·$NFLX) 주식 315만6394주를 다시 담았다. 2022년 4억 달러(약 5476억원) 넘는 손실을 보고 철수한 뒤 4년 만의 재진입이다.

퍼싱스퀘어 USA는 2026년 반기 보고서에서 6월 30일 기준 넷플릭스 보유 주식의 평가액이 2억2537만 달러(약 3085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순자산의 4.9%에 해당한다.

이번 편입은 퍼싱스퀘어의 2분기 포트폴리오 재편 흐름과 맞물린다. 퍼싱스퀘어가 비자(Visa·$V), 마스터카드(Mastercard·$MA), S&P글로벌(S&P Global·$SPGI), 넷플릭스 등을 신규 투자 대상으로 편입했다는 점은 앞서 본지도 전했다.

퍼싱스퀘어는 2026년 2분기 주주서한에서 퍼싱스퀘어 USA 자금의 95% 이상을 14개 투자 대상에 배분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신규 투자는 △비자 △마스터카드 △넷플릭스 △S&P글로벌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ICE) △알콘(Alcon·$ALC) 등 6개였다.

애크먼의 넷플릭스 투자는 2022년 실패 경험 때문에 더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22년 1월 넷플릭스 주식을 사들였지만 같은 해 4월 가입자 감소 발표 뒤 지분을 매도했다. 당시 손실 규모는 4억 달러를 넘었다.

퍼싱스퀘어의 이번 논리는 2022년과 달라졌다. 보고서는 넷플릭스를 유료 가입자 3억2500만 명 이상을 확보한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설명했다.

수익성 지표도 재평가 근거로 제시됐다. 퍼싱스퀘어는 넷플릭스의 콘텐츠 현금 지출 증가율이 2021년 이후 연평균 약 2%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률은 21%에서 약 31.5%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광고 사업도 평가 변화의 한 축이다. 퍼싱스퀘어는 보고서에서 넷플릭스 광고 매출이 올해 30억 달러(약 4조1070억원)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투자자 질의응답 자료에서 2026년 기준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등 12개 시장에서 광고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7년 15개 시장을 추가할 계획도 제시했다.

퍼싱스퀘어는 이번 보고서에서 넷플릭스가 이후 “스트리밍 전쟁에서 사실상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가입자 규모, 콘텐츠 비용 통제, 영업이익률 개선, 광고 사업 확대를 함께 본 판단이다.

다만 월가의 평가는 엇갈린다. 모닝스타(Morningstar)는 7월 24일 보고서에서 넷플릭스의 적정가치를 주당 80달러로 유지했다.

모닝스타는 넷플릭스의 2분기 실적이 양호했다고 보면서도 장기적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시각을 함께 제시했다. 8월 31일 현지시간 넷플릭스 종가 81.05달러는 모닝스타가 산정한 적정가치에 가까운 수준이다.

한국 가상자산 독자에게는 넷플릭스 자체보다 미국 주식과 온체인 시장의 접점이 더 직접적이다. 본지는 앞서 바이낸스가 넷플릭스 관련 bStocks 거래쌍인 넷플릭스 비스톡스(NFLXB)를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실물자산(RWA)은 주식, 채권, 원자재 같은 현실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 형태로 옮긴 자산을 뜻한다. 넷플릭스 주식은 일부 RWA 플랫폼에서 미국 주식 기반 토큰으로 다뤄져 왔지만, 퍼싱스퀘어의 이번 편입이 해당 토큰화 주식 거래나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게임하고 주식토큰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