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교역, 선민수산 지분 100% 823억원에 인수

| 최윤서 기자

신라교역(004970)이 선민수산 주식 3만주, 지분 100%를 82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원양어업과 수산물 도소매업을 하는 선민수산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해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결정이다.

신라교역 이사회는 4일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이 같은 타법인 주식양수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은 선민수산 최대주주 민일기(9000주)를 비롯해 민원기·최재연·민문기·민중현·민주원·민정현·민승현·민유리·민유나 등 특수관계인 9명과 계열회사 현원수산(30주)이다. 현원수산은 부산 수영구에 본점을 둔 원양어업 업체로, 이번 거래에서 보유하던 선민수산 지분을 함께 넘긴다.

선민수산은 원양어업과 수산물 도소매업을 하는 국내 업체로 자본금 3억원, 발행주식총수 3만주다.

대금은 현금으로 나눠 지급한다. 계약금으로 매매대금의 10%인 82억3000만원은 4일 지급됐고, 중도금 82억3000만원은 9월 30일, 잔금 658억4000만원은 거래 종결일에 지급된다. 양수예정일은 잔금 지급 절차가 끝나는 10월 15일이다.

자금은 보유자금과 은행차입으로 조달한다. 신라교역은 하나은행으로부터 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700억원을 2026년 10월부터 2027년 10월까지 차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양수금액 823억원은 신라교역 총자산 대비 11.39%, 자기자본 대비 13.65%에 해당한다.

외부평가기관 창의회계법인은 7월 1일부터 9월 3일까지 현금흐름할인법(DCF)을 적용해 선민수산 가치를 786억7200만원에서 890억9400만원 범위로 산정했다. 양수예정가액 823억원은 이 범위 안에 있어 적정하다는 의견을 냈다. 현금흐름할인법은 기업이 미래에 벌어들일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해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평가 방식이다.

선민수산의 매출액은 2023년 345억6800만원에서 2024년 461억4900만원으로 늘었다가 2025년에는 325억9000만원으로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2024년 109억4700만원에서 2025년 76억5700만원으로 감소했다. 2025년 기준 자산총계는 559억4800만원, 부채총계는 56억8600만원, 자본총계는 502억6200만원이며 외부감사인 다현회계법인은 3개년 연속 적정 의견을 냈다.

신라교역은 2025년 12월 결산 기준 연결 재무제표에서 자산총계 7224억원, 부채총계 1194억원, 자본총계 60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547억원, 영업손실 16억원, 당기순이익은 53억원이었다.

신라교역은 1976년 6월 30일 코스피에 상장한 어로어업 업체다. 주가는 4일 오후 3시 19분 기준 9230원으로 전일 대비 40원(0.44%) 올랐다.

이번 거래는 최근 6개월 이내 제3자 배정에 의한 신주취득이 아니며 우회상장 요건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공시에 명시됐다. 우회상장은 비상장회사가 상장회사와의 합병 등을 통해 정식 상장 심사 없이 증시에 진입하는 것을 말한다.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대상 여부는 미해당이며, 풋옵션 등 별도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고 공시에 적혔다. 이사회 결의에는 사외이사 1명이 참석했다.

신라교역은 향후 회사구조개편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으며, 해당 사항이 발생하면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상장사 공시에서는 사업다각화를 내세운 지분 인수가 잇따르고 있다. 소프트캠프가 보안솔루션 업체 프렌트리 지분 95%를 24억원에 취득하기로 한 사례는 신라교역처럼 외부 기업 지분을 새로 사들이는 거래였다. 반면 덕산네오룩스가 종속회사 카노푸스홀딩스 지분을 715억원에 추가 취득해 지분율 100%를 유지한 사례는 기존 자회사에 대한 추가 출자 성격이 강해 이번 거래와는 구조가 다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게임하고 주식토큰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