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테퍼(David Tepper) 앱팔루사 LP 창업자가 2분기 마이크론($MU) 보유 주식을 41.4% 줄였지만, 마이크론은 앱팔루사 포트폴리오에서 보유가치 2위 종목으로 남았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13F 공시에 따르면, 앱팔루사는 2026년 6월 30일 기준 마이크론 97만5000주를 보유했다. 직전 분기 166만5000주에서 69만 주 줄었고, 보유가치는 11억2543만2750달러(약 1조5272억원)로 집계됐다.
보유가치 기준 1위는 아마존($AMZN)이었다. 아마존 보유가치는 11억9170만 달러(약 1조6171억원), 마이크론은 2위, 대만반도체제조(TSMC·$TSM)는 7억8799만500달러(약 1조693억원)로 3위였다.
마이크론 주식 수는 줄었지만 평가액은 직전 분기 5억6250만3600달러보다 커졌다. 2분기 말 보유 주식 수 감소와 별개로 분기 중 주가 상승이 보유가치에 반영된 결과다.
앱팔루사는 같은 공시에서 TSMC 보유 주식을 132만7500주에서 165만 주로 늘렸다. 증가폭은 24.3%다.
이 흐름만 놓고 보면 테퍼가 반도체 노출을 일괄 축소했다기보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이에서 비중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13F는 분기 말 보유 내역을 지연 공개하는 자료라 9월 현재 보유 현황과 같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13F는 미국 기관투자자가 분기 말 기준 보유 상장주식 내역을 SEC에 제출하는 보고서다. 투자자의 현재 매매 의사나 실시간 포지션을 보여주는 자료가 아니라 특정 시점의 보유 현황을 뒤늦게 확인하는 공시다.
마이크론은 6월 24일 실적 발표에서 2026회계연도 3분기 매출 414억5600만 달러(약 56조2558억원), GAAP 순이익 282억4000만 달러(약 38조3197억원)를 제시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Sanjay Mehrotra) 마이크론 회장 겸 CEO는 같은 발표에서 "AI 시대 메모리의 전략적 가치"와 고객 수요 대응을 위한 기록적 투자 수준을 언급했다.
마이크론은 7월 9일 미국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해 최대 30억 달러(약 4조71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국 내 팹과 기술 투자 계획은 2035년까지 2500억 달러(약 339조2500억원) 이상으로 상향됐다.
뉴욕 팹의 첫 웨이퍼 출하는 첫 공장 기준 2027년 중순, 두 번째 공장은 2028년 말로 제시됐다. 싱가포르 신규 팹은 2028년 하반기 웨이퍼 출하가 예정돼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흐름에 민감하다. 마이크론의 고대역폭메모리와 D램 증설 일정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경쟁하는 시장과도 맞닿아 있다.
본지는 앞서 마이크론 CEO가 메모리를 AI 전략 인프라로 규정한 발언을 전한 바 있다. 이번 13F는 특정 투자자의 포지션 조정 자료일 뿐, 메모리 업황 자체를 판단하는 단일 근거는 아니다.
마이크론 보유 축소와 TSMC 보유 확대가 함께 나타난 점은 반도체 내부에서도 투자자의 선호가 갈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메모리 가격 사이클, AI 서버 수요, 파운드리 주문 흐름이 각각 다른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공식 발표에서 확인되는 내용은 AI 수요, 설비 투자, 2027~2028년 생산능력 확대 일정이다. 마이크론 보유 축소가 반도체 시장이나 국내 메모리 기업에 미칠 영향은 추가 공시와 다음 분기 보유 내역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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