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니샷 ETF 상위 6.01%, 스트레티지·로빈후드가 차지

| 김하린 기자

미국 대형주 액티브 ETF인 펀드스트랫 그랜니샷 US 라지캡 ETF(GRNY) 상위 보유종목에 스트레티지(Strategy·MSTR)와 로빈후드($HOOD)가 포함됐다. 비트코인(BTC)을 직접 담는 상품은 아니지만, 암호화폐 민감도가 높은 상장주식 두 종목이 일반 대형주 ETF 안에서 합산 6.01%를 차지했다.

펀드스트랫 그랜니샷 공식 페이지는 9월 4일 기준 GRNY의 총자산을 45억2700만 달러(약 6조1100억원), 보유 종목 수를 42개로 표시했다. 같은 페이지의 상위 보유종목에는 스트레티지와 로빈후드가 이름을 올렸다.

로빈후드의 GRNY 데이터 페이지는 9월 3일 기준 스트레티지 비중을 3.02%, 로빈후드 비중을 2.99%로 적었다. 두 종목의 합산 비중은 6.01%다. 이 페이지는 보유 종목 수를 44개, 운용자산을 45억3300만 달러(약 6조1200억원)로 표시해 공식 페이지와 일부 차이를 보였다.

GRNY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아니라 미국 대형주 20~50개에 투자하는 액티브 주식 ETF다. 펀드스트랫 그랜니샷은 여러 테마에 맞는 종목을 선별하고, 포지션을 동일 비중으로 맞춘 뒤 분기마다 리밸런싱한다고 설명한다.

액티브 ETF는 특정 지수를 기계적으로 추종하는 상품과 달리 운용 전략에 따라 종목과 비중이 조정된다. 이 때문에 같은 대형주 ETF라도 구성 종목의 성격에 따라 기술주, 금융주, 암호화폐 민감주 노출이 달라질 수 있다.

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보유량이 기업 가치 논의의 중심에 있는 회사다. 스트레티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에서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비트코인 4603개를 3억6970만 달러(약 4991억원)에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같은 공시에서 스트레티지는 8월 30일 기준 총 보유량을 84만5050 BTC, 평균 취득단가를 7만5412달러로 제시했다. 앞서 본지는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보유와 공시 수치가 기관 투자자 보유 자료와 함께 해석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로빈후드는 성격이 다르다. 로빈후드는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분기 매출 13억1000만 달러(약 1조7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 수익은 1억 달러(약 135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8% 줄었다.

다만 로빈후드는 같은 실적 발표에서 13개 사업 라인이 각각 연간 환산 매출 1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거래가 매출의 한 축이지만, 거래·이자·구독·신사업이 섞인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스트레티지와는 위험의 성격이 다르다.

따라서 GRNY의 6.01%를 곧바로 비트코인 편입 비중으로 읽기는 어렵다. 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보유가 직접 변수이고,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거래 수익을 포함한 복합 금융 플랫폼이다. 같은 암호화폐 연계 종목이라도 ETF 안에서 반영되는 위험은 서로 다르다.

GRNY는 8월 21일 분기 리밸런싱을 실행했다. 펀드스트랫 그랜니샷 리밸런싱 공지는 모든 보유 종목을 동일 비중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스트레티지와 로빈후드는 공지상 기존 보유 종목에 남아 있었고, 새 편입 종목은 아니었다.

리밸런싱은 보유 종목과 비중을 정해진 기준에 맞춰 다시 조정하는 절차다. 동일 비중 전략에서는 특정 종목의 가격이 크게 움직이면 다음 조정 전까지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달라질 수 있다.

국내 투자자가 볼 대목은 비트코인 현물 ETF 자체보다 주식형 상품을 통한 간접 노출이다. 미국 현물 ETF가 비트코인 가격에 직접 연결되는 통로라면, 스트레티지와 로빈후드 같은 종목은 기업 실적과 주가를 거쳐 암호화폐 시장 영향을 반영한다.

본지가 앞서 전한 미국 대형주 압축 ETF 상품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종목 수를 넓게 가져가는 전통적 분산형 ETF와 달리, 특정 전략이나 테마를 압축해 담는 상품에서는 개별 종목의 성격이 전체 상품 해석에 더 크게 작용한다.

확인된 것은 GRNY의 특정 시점 포트폴리오 스냅샷이다. 공식 페이지와 로빈후드 데이터의 기준일·보유 종목 수·운용자산 수치가 서로 다른 만큼, 두 종목의 비중은 각 데이터가 표시한 시점 기준으로 봐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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