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두 종목이 최근 1주일 국내 ETF 수익률 1·2위를 차지했다. 국제 유가 상승이 원유 선물 ETF 가격에 반영됐지만, 투자자 자금은 미국 대표지수와 채권형 ETF로 더 많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ETF체크에 따르면,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국내 ETF 가운데 ‘KODEX WTI원유선물(H)’은 최근 1주일 9.93% 상승해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TIGER 원유선물Enhanced(H)’도 9.62% 올라 2위에 올랐다.
한국경제는 같은 자료를 토대로 원유와 원자재 관련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팔라듐, 콩, 농업 관련 상품도 강세를 보였고, ‘KIWOOM K-반도체북미공급망’은 4.29% 올라 3위에 올랐다.
이번 수익률 흐름은 원유 가격 상승이 선물형 상품에 직접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원유 선물 ETF는 원유 현물이 아니라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을 기초로 움직이는 상품이다.
다만 수익률 상위 상품과 자금 유입 상위 상품은 달랐다. 원유와 원자재 ETF가 단기 수익률에서 앞섰지만 투자자 자금은 미국 대표지수와 채권형 ETF에 더 많이 몰렸다.
수익률 상위 상품과 자금 유입 상위 상품이 달라 단기 성과와 자금 배분 흐름이 엇갈린 것으로 해석된다. 지수형 ETF는 여러 종목을 한 번에 담는 구조이고, 채권형 ETF는 금리와 채권 가격 흐름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
원유 선물 ETF는 선물 만기 교체와 환율, 운용 비용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국제 유가가 올라도 상품별 추종 방식에 따라 실제 수익률은 차이가 날 수 있다.
국내 ETF 시장에서는 테마별 수익률과 자금 흐름이 엇갈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앞서 원전 관련 ETF가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자금은 머니마켓펀드와 대표지수 ETF에 주로 몰렸다고 전했다.
이번 사례도 같은 구조에 가깝다. 원유와 원자재 ETF는 가격 상승 구간에서 높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자금은 더 넓은 시장을 추종하는 상품과 채권형 상품으로 향했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다. 같은 ETF라도 기초자산, 환헤지 여부, 선물 운용 방식, 편입 자산의 금리 민감도에 따라 가격 변동 폭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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