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7일 보고서에서 심텍(222800)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0% 올린 18만원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AI 서버용 소캠(COCAMM)과 미세회로제조공법(MSAP)군 등 고부가 기판 매출 확대, 2분기 실적의 시장 전망치 상회가 반영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기판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도 유지했다. 심텍의 전 거래일 종가는 11만7900원이었다.
오강호(O Kang-ho)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과 서지범(Seo Ji-beom)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소캠 전망치를 2월 1500억원에서 8월 2300억원으로 올린 가운데 심텍은 소캠 및 미세회로제조공법(MSAP)군 등 고부가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목표주가 조정의 핵심 근거로 제시된 셈이다.
수주 흐름도 개선됐다. 보고서는 월평균 수주금액이 1분기 2억 달러(약 2700억원)에서 2분기 3억3000만 달러(약 4455억원)로 늘었다고 짚었다. 전사 가동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매출 확대와 혼합평균판매가격 상승 동력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심텍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5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29억원으로 1035%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평균 전망치를 각각 10%, 33% 웃돌았다.
제품별로는 소캠과 모듈 및 멀티칩패키지(MCP) 회로기판 매출액이 2분기 합산 39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들 제품군이 2분기를 기점으로 매출과 수익성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정된 목표주가는 신한투자증권의 분석과 판단을 반영한 참고 지표다. 실제 주가 흐름은 수주 지속성과 가동률, 제품 구성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설비투자도 같은 흐름에 놓여 있다. 심텍은 지난달 25일 신규시설투자 공시에서 AI향 소캠 모듈 기판과 고다층 MSAP 기판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742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2025년 말 연결 자기자본의 47.6%다.
투자 기간은 2026년 8월 25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회사는 투자 재원을 내부유보자금 또는 외부조달로 충당하되 유상증자는 제외한다고 공시했다.
본지는 앞서 심텍이 2742억원을 투입해 소캠 모듈 기판 생산능력을 늘린다고 보도했다. 당시 공시에는 소캠 모듈 기판 전용 공장 투자와 고다층 MSAP 기판 생산능력 확대가 함께 담겼다.
소캠은 AI 서버에 쓰이는 저전력 메모리 모듈이다. 기존 메모리보다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도록 설계된 부품으로, 서버용 기판에도 높은 집적도와 안정성이 요구된다. MSAP는 미세 회로를 구현하는 고다층 기판 공법이다.
AI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서는 전력 효율과 처리 속도가 동시에 중요해지고 있다. 메모리 모듈과 이를 연결하는 기판 성능이 서버 전체 효율에 영향을 주는 구조다. 다만 증설이 실제 매출과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투자 집행 경과와 생산능력 가동 시점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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