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P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신설하고 성상현 영입

| 이준한 기자

ABP자산운용이 주식운용본부를 새로 만들고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 출신 성상현 전무를 영입했다. 기관투자가 출신 운용역을 앞세워 국내외 주식 운용과 글로벌 산업 리서치 영역을 넓히려는 인사다.

성 전무는 신설 주식운용본부를 맡아 국내외 주식 운용을 총괄할 예정이라고 연합인포맥스는 7일 전했다. ABP자산운용은 그동안 채권과 대체투자를 활용한 절대수익 전략을 중심으로 운용해 왔다.

이번 인사는 ABP자산운용이 기존 채권·대체투자 중심 운용 체계에 주식 운용 기능을 더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주식운용본부 신설은 상품 라인업 확대뿐 아니라 산업 리서치와 포트폴리오 운용 역량을 함께 보강하는 의미가 있다.

성 전무는 한양대학교에서 컴퓨테이셔널파이낸스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파이낸스경영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페드 인사이트’, ‘미국투자 메가사이클’, ‘돈의 방향’ 등이 언급됐다.

운용 경력은 증권사 프랍트레이딩에서 시작됐다. 이후 산림조합중앙회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중앙회 등에서 기관자금을 운용했다.

노란우산공제에서는 채권과 주식 운용을 거쳐 자산배분 업무를 맡았다. 개별 자산군 운용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전반을 다룬 경험이 이번 영입의 핵심 배경으로 제시됐다.

프랍트레이딩은 금융회사가 자기자본으로 운용 수익을 추구하는 거래를 뜻한다. 자산배분은 채권, 주식, 현금 등 여러 자산군의 비중을 조정해 포트폴리오의 위험과 수익 구조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성 전무는 ABP자산운용에서 자신이 구축해 온 매크로비욘드(MacroBeyond)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국내외 주식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출시를 계획한 상품은 ‘매크로비욘드 코리아 리더스’와 ‘매크로비욘드 글로벌 리더스’다.

매크로비욘드는 금리, 물가, 유동성 등 거시경제 변화를 먼저 보고 산업별 수요와 공급, 설비투자, 이익률을 분석한 뒤 기업을 선별하는 방식이다. 거시환경 판단에서 산업 선별, 기업 검증, 주도주 선정, 포트폴리오 구축, 위험관리로 이어지는 구조다.

코리아 리더스는 반도체, 전력 인프라, 첨단 제조 등 국내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경쟁력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종목을 고르는 전략으로 소개됐다. 국내 기업이 강점을 가진 산업군을 거시경제와 산업 사이클 안에서 함께 보겠다는 취지다.

글로벌 리더스는 특정 지역보다 산업 생태계에 초점을 맞춘다. 해외 플랫폼 기업과 원천기술 기업, 국내 제조기업을 하나의 공급망 안에서 보고 투자 대상을 찾는 방식이다.

핵심 종목은 10~15개 수준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특정 섹터나 요소에 쏠림이 생기지 않도록 현금 비중, 분할매수, 손실 한도, 매도 규칙을 적용한다는 위험관리 장치도 함께 제시됐다.

국내 운용업계에서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운용역 판단을 반영한 주식형 상품과 산업 리서치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본지는 앞서 국내 운용사들이 액티브 ETF 조직과 상품 설계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ABP자산운용 내부에서는 정태영 대표와 황원하 부대표, 맹주호 상무 등이 회계와 크레딧, 자산배분, 하방 위험 검증을 맡고 있다. 김윤근 전무는 골드만삭스 홍콩에서 이자율스왑 트레이딩을 담당한 경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의 가격, 유동성, 실행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성상현 ABP자산운용 전무는 “ABP자산운용에서 경험과 철학을 가장 크게 확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가 ABP자산운용의 주식형 상품과 국내외 산업 리서치 역량에 미칠 영향은 실제 상품 출시와 운용 과정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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