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IPO 첫발, IB 등 수수료 이익 206% 증가

| 서도윤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출범 2년 만에 기업공개(IPO) 주관 업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채권발행시장(DCM)에 치우쳤던 기업금융(IB) 기반을 IPO와 대형 자금 조달로 넓히는 흐름이다.

연합인포맥스는 7일 투자은행 업계를 인용해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 라이드플럭스가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라이드플럭스 상장이 성사되면 우리투자증권은 IPO 주관 시장에서 첫 주요 실적을 확보하게 된다. 우리투자증권은 2024년 8월 출범한 뒤 약 2년 만에 IPO 부문으로 보폭을 넓히는 셈이다.

IPO는 기업이 주식을 공개시장에 내놓고 상장하는 절차다. 통상 거래소 예비심사,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 수요예측, 공모 청약 등을 거쳐 최종 상장 여부가 정해진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7월 우리투자제1호스팩의 상장예비심사 신청으로 스팩 상장에도 나선 상태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과 합병하기 위해 먼저 상장하는 기업인수목적회사다.

IB 조직 보강은 출범 직전부터 이어졌다. 우리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서 대기업 커버리지 파트를 맡았던 박현주 CM본부 전무를 영입했고, 지난해 8월 CM본부 안에 IPO 전담 부서를 만들었다.

IPO 전담 조직은 한국투자증권에서 IPO 업무를 맡았던 박성봉 부서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담당 인력은 6명이다.

그동안 우리투자증권은 회사채 주관 영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쌓았다. 연합인포맥스 ‘IB별 인수/주관 종목’ 화면은 우리투자증권이 올해 롯데그룹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퓨처엠, 신세계, 대한항공, LG유플러스 등의 회사채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고 집계했다.

대형 자금 조달 주관 사례도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6월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그린에코니켈(PT. Green Eco Nickel)의 12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단독 주관했다.

자본 확충도 IB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5월 우리금융의 1조원 증자를 거쳐 자본총액을 2조2000억원으로 늘렸다.

우리금융은 단계적 추가 증자로 우리투자증권이 종합투자사업자로 올라설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종합투자사업자는 일정 자기자본 요건을 갖춘 증권사가 기업 신용공여와 대형 투자은행 업무를 확대할 수 있는 제도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 IPO 업무가 시작 단계이긴 하지만 향후 이러한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협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의 기업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본시장 조달 수요가 있는 고객을 발굴하겠다는 의미다.

상반기 실적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IB 등 수수료 이익 4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수치다. 비이자이익 안에서 수수료 이익 비중은 40%에서 58%로 높아졌다.

국내 증권사 IB 시장은 부문별로 온도 차가 컸다. 본지는 앞서 대형 증권사의 ECM 부진이 IB 수익 구조를 압박했다고 전했다. 또 구조화금융 거래를 확보한 증권사가 기업금융 수익을 방어했다고 보도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이번 흐름은 DCM, IPO, 대형 조달 주관을 함께 늘리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다만 라이드플럭스 상장은 아직 예비심사 단계이며, 주관 실적은 거래소 심사와 공모 절차를 거쳐야 확정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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