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INTC) 주가가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9% 급등했다. 최근 유상증자 발행가 95달러(약 12만7800원)와 립부 탄(Lip-Bu Tan) 인텔 최고경영자(CEO)의 매수 단가를 모두 웃도는 수준까지 올랐다.
짐 크레이머(Jim Cramer) CNBC '매드머니(Mad Money)' 진행자는 같은 날 '모닝 미팅' 코너에서 인텔을 "지금 사야 할 상위 6개 종목"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여기서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두 가지 소식이 겹치며 힘을 받았다. 인텔은 10월 중 중앙처리장치(CPU) 가격을 인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가 보도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수요가 늘면서 가격 결정력이 살아났다는 신호로 풀이됐다.
인텔 파운드리와 반도체 장비업체 에이에스엠엘(ASML)은 최신 생산 현황 발표에서 인텔이 차세대 하이-NA(High NA)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이미 양산 라인에 투입해 웨이퍼 100만장 이상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인텔은 하이-NA 장비가 18A 공정에서 기대한 성능을 내고 있으며, 더 미세한 14A 공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인텔 지분 매각 우려도 한풀 꺾였다. 미국 정부가 보유한 인텔 지분 10%를 매각하지 못하도록 막았던 제한은 8월26일(현지시간) 풀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소셜미디어에 정부 보유 지분의 평가이익을 강조하는 글을 올렸다. 크레이머는 "오히려 더 흥미로워졌다. 지금은 대통령이 주식을 던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더 든다"고 말했다.
인텔 주가는 6월22일(현지시간) 140달러(약 18만8300원) 안팎까지 올랐다가 AI 중심 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ituational Awareness)' 청산에 따른 강제 매도 여파로 하락세를 탔다. 크레이머가 운용하는 자선신탁펀드는 6월3일(현지시간) 114달러(약 15만3300원)에 인텔 주식을 처음 매수한 뒤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추가 매수했다. 크레이머는 "첫 매수는 성급했다"면서도 인텔에 대한 매수 등급과 목표주가 140달러(약 18만8300원)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크레이머가 이끄는 자선신탁펀드는 현재 인텔 주식을 보유 중이다. CNBC 인베스팅클럽 구독자는 크레이머가 실제 매매에 나서기 전 매매 경고를 받으며, 방송에서 언급한 종목은 경고 발송 뒤 72시간이 지나야 실제 매매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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