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의 목표주가가 30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됐다.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흥국증권은 9일 HD현대의 조선, 정유·화학, 전력기기, 건설기기, 선박서비스 등 주요 자회사 실적 흐름과 지분가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밝혔다. HD현대의 전날 종가는 24만6500원이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과 함께 자회사 지분가치 증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증권사가 예상 실적과 기업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제시하는 참고 수치다.
흥국증권은 HD현대의 3분기 연결 매출을 20조9000억원, 영업이익을 3조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7%, 88.6%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 개선은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오일뱅크가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고선가·고수익 프로젝트 비중 확대와 생산성 개선이, HD현대오일뱅크는 국제유가 강세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이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선가가 높은 프로젝트와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의 비중이 커지고 생산성이 개선되는 점이 반영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흐름이 실적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판매 물량 확대와 제품 구성 개선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력기기와 선박서비스 부문을 포함한 주요 자회사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실적 전망치는 기존 수치가 유지됐다. 흥국증권은 HD현대의 올해 연결 매출을 86조1000억원, 영업이익을 13조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조선과 전력기기, 건설기계, 선박서비스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나뉘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사이트솔루션, 현대마린솔루션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사업 구조는 특정 업종의 실적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자회사의 이익과 지분가치를 함께 반영하는 방식이다. 다만 각 사업의 실적은 업황과 원자재 가격, 수요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HD현대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은 58.0%로 제시됐다.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은 5.9배, 주가순자산비율(P/B)은 1.4배로 집계됐다.
NAV는 보유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가치다. P/E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지표이며, P/B는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박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도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실적과 지분가치뿐 아니라 주주환원 정책도 지주회사 가치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취지다.
본지는 앞서 HD현대가 11개 계열사 대표이사와 장기 성장 및 하반기 사업계획을 점검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는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자회사 실적 전망을 목표주가 산정에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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