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주가 올해 350% 상승…AI 서버 매출 164억달러

| 강이안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DELL) 주가가 11일 미국 장중 10% 오르며 올해 상승률을 약 350%로 높였다. AI 서버 매출과 미출하 수주잔고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RBC 캐피털마켓이 분석을 시작하고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RBC 캐피털마켓은 델에 대한 분석을 시작하며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목표주가 640달러를 제시했다. CNBC는 RBC의 분석 개시 뒤 델 주가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델은 회계연도 2027년 2분기에 AI 최적화 서버 매출 164억달러(약 22조580억원)를 기록했다. AI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배 늘었다.

같은 분기 AI 서버 주문은 609억달러(약 81조9105억원)로 집계됐다. 미출하 AI 서버 수주잔고는 950억달러(약 127조7750억원)에 달했다.

델이 AI 서버 주문 609억달러와 매출 164억달러를 기록했다는 내용은 앞서 본지도 보도했다. 델은 AI 서버 주문과 매출이 함께 늘었다고 밝혔다. 서버·인프라 사업의 매출 비중 변화는 실적 세부 수치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델의 2분기 매출은 470억달러(약 63조215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회사는 회계연도 2027년 연간 매출 전망을 1920억달러(약 258조2400억원)로 상향했다.

RBC는 델이 엔비디아($NVDA) 기반 서버와 관련 장비를 공급하는 주요 업체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클라우드 기업과 대기업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가 서버 수요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비드 페이지(David Paige) RBC 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둔화 조짐이 없는 가운데 델은 다년간 이어질 AI 인프라 지출 사이클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델의 공급망과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를 경쟁력으로 꼽았다.

델은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블랙웰 NVL72 랙을 초기부터 출하한 업체 가운데 하나다. 엔비디아 GPU 기반 서버를 공급하는 동시에 코어위브 같은 네오클라우드 기업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AI 인프라 수요는 GPU 서버에만 머물지 않았다.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지 않는 델의 저장장치 매출도 최근 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다.

델은 메모리 등 컴퓨터 부품 비용이 상승하자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인상이 비용 상승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는지는 향후 수익성의 확인 지점이다.

수주잔고는 계약이 이뤄졌지만 아직 출하나 매출 인식이 끝나지 않은 주문을 뜻한다. 따라서 950억달러의 수주잔고는 향후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주문 규모를 보여주지만, 실제 매출 인식 시점과 이익 규모까지 보장하는 수치는 아니다.

RBC의 목표주가 640달러는 분석기관이 제시한 평가치다. 실제 주가는 시장 상황과 델의 실적, 공급망 비용, 주문 이행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델은 AI 서버 주문과 매출뿐 아니라 저장장치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AI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고객이 서버와 저장장치를 함께 조달하면서 사업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 RBC의 설명이다.

델의 다음 실적에서는 609억달러 규모의 AI 서버 주문과 950억달러 수주잔고가 실제 매출·이익으로 얼마나 전환되는지, 부품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얼마나 반영할 수 있는지가 확인 대상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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