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조정을 거친 뒤 9월 중 예상보다 강하고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 시장 흐름은 물가와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메시지에 달려 있다.
톰 리(Tom Lee) 펀드스트래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리서치 총괄은 9월 11일 펀드스트래트 자료에서 미국 증시가 이달 중 ‘face-ripper rally’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펀드스트래트는 관련 발언을 공개 자료에 게재했다.
톰 리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을 지나치게 매파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약세 심리가 강한 상황에서 주가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 강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Face-ripper rally’는 시장 예상보다 강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상승을 뜻하는 시장 표현이다. 이번 전망은 확정된 시장 이벤트가 아니라 애널리스트의 조건부 분석에 해당한다.
미국 물가 지표는 상승 압력을 이어갔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에너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3% 상승했다.
물가 상승세는 연준의 정책 판단과 맞물린다. 물가 압력이 이어지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전환할 여지가 줄어들 수 있지만, 톰 리는 시장이 물가와 정책 위험을 이미 과도하게 반영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같은 물가 지표도 시장에서는 두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쪽에서는 정책 완화 지연 가능성을, 다른 쪽에서는 관련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점을 주목할 수 있다.
이번 전망은 미국 증시의 조정 국면을 전제로 한다. 톰 리는 약세 심리가 누적된 상황에서 실제 정책 메시지가 예상보다 덜 매파적으로 받아들여질 경우 주가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제공된 전망에는 특정 지수 목표치나 상승률이 제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급반등’은 확정 수치가 아니라 시장 움직임의 속도와 강도를 표현한 분석으로 해석해야 한다.
이번 전망은 9월 시장을 대상으로 한 조건부 분석이다.
미국 증시 흐름은 국내 투자자와 가상자산 시장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번 자료에는 국내 증시나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전망은 담기지 않았다.
다음 시장 일정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연준은 9월 15~16일 FOMC 회의를 열고 16일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FOMC는 연방준비제도 내에서 기준금리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기구다. 이번 회의 결과와 정책 메시지가 시장에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톰 리의 전망을 점검할 첫 번째 기준이 될 전망이다.
미국 증시가 실제로 예상보다 강한 반등을 보일지는 연준의 정책 발표와 이후 시장 반응을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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