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개인 주식 참여 45% 감소…상반기엔 8400억달러 매수

| 이준한 기자

미국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가 2025년 말보다 45% 줄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개인투자자는 주식 8400억달러(약 1112조원)어치를 사들였다.

벤 스나이더(Ben Snider) 골드만삭스 수석 주식 전략가는 23일(현지시간) 늦게 낸 리서치 노트에서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가 여름 이후 약 5분의 1, 2025년 말과 비교하면 45% 줄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MarketWatch)는 이 노트를 전하며 높은 에너지 가격과 약해진 소비심리가 개인의 투자 의욕을 깎고 있고, 5%를 웃도는 미국 국채 금리가 현금을 두고 경쟁하는 상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스나이더는 이 흐름이 개인 저축률 추이, 휘발유 가격 상승과 맞아떨어진다고 봤다. 마켓워치는 예측시장도 개인의 관심을 분산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주식을 직접 사지 않고도 주식에 대한 견해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나이더가 소개한 예측시장 월간 거래량은 1년 전 약 50억달러(약 6조6200억원)에서 현재 약 780억달러(약 103조2720억원)로 늘었다. 상장지수펀드(ETF)와 옵션시장으로 몰리는 자금은 이와 별개라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개인 투자 활동이 소폭 늘고 주가 하락에 '저가 매수'로 반응하는 모습도 일부 포착했다. 다만 이 정도로는 증시 조정을 멈추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봤다.

지난주 주식시장 혼란은 헤지펀드 매매 장부에도 상당한 타격을 줬고, 위험 관리 담당자들은 위험 노출과 레버리지를 줄였다. 메릭 채프먼(Meyrick Chapman) Hedge Analytics 설립자는 “특히 목요일에 미국 주식 헤지펀드의 대규모 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헤지펀드가 가장 많이 담은 매수·매도 종목에서 일부 변동이 과도했고, 이 종목군으로서는 올해 두 번째로 변동성이 큰 날이었다고 짚었다.

마켓워치는 주식 공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시장이 이를 소화하려면 가계의 수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개인투자자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도 가계가 주식시장 전체의 42%를 직접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상위 10% 가계가 8분의 7를 차지한다.

골드만삭스 포트폴리오 전략 리서치팀은 2027년 가계의 주식 투자 규모를 채권 수익률과 노동시장 건전성이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퇴직자산의 주식 배분 확대는 수요를 받치겠지만 높은 금리와 인공지능 관련 혼란이 이를 일부 상쇄해, 수요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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