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정치위험 전망 135건 중 시장 영향 사건 짚은 건 21건

| 서지우 기자

월가·정치위험 분야의 공개 전망 135건 가운데 실제 시장을 움직인 사건을 짚은 것은 21건(약 16%)이었다. 해당 사건이 포트폴리오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까지 설명한 전망은 3건에 그쳤다.

에리카 무이네스(Erika Mouynes) 전 파나마 외교장관은 30일 포천(Fortune) 칼럼에서 “사건을 예측하는 데 그치지 말고 확률을 바꾸는 신호를 포착해야 한다”고 썼다. 무이네스는 금융·정치위험 전망을 사후에 검증할 수 있는지 살폈다.

무이네스가 9월 개정한 연구는 금융·정치위험 분야 15개 평가 대상의 공개 전망을 분석했다. 135건의 표본은 2024년, 2025년, 2026년 상반기 전망 주기로 구성됐다.

각 전망 주기에는 45건씩 포함됐다. 연구가 매긴 점수는 2024년 2점, 2025년 7.5점, 2026년 상반기 4점이었다.

연구는 장기 자료도 별도로 살폈다. 은행의 S&P500 연말 목표는 2021~2026년, 유라시아그룹(Eurasia Group)과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WEF)의 위험 보고서는 2016~2026년 자료를 비교했다.

135건 표본과 장기 검증 자료는 기간과 대상이 다르다. 따라서 135건을 10년 동안 발표된 전망 전체로 설명하면 연구 범위를 잘못 전달하게 된다.

연구는 전망에 행위자와 사건의 작동 방식, 영향의 방향, 시점이 담겼는지를 평가했다. 이 요소를 기준으로 각 전망의 구체성과 검증 가능성을 채점했다.

총점은 135점 만점에 13.5점으로 10%였다. 이는 전망 10건 중 1건이 맞았다는 뜻이 아니며, 연구자가 정한 채점 기준에 따른 결과다. 만점을 받은 전망은 1건이었다.

연구가 미달로 분류한 81건 가운데 73건은 관련 사건을 짚지 못한 사례였다. 명시적으로 틀린 예측은 8건이었다.

S&P500 연말 목표는 예상치와 실제 시장 흐름을 비교한 사례다. 연구가 집계한 월가 목표 중앙값은 2022년 4825포인트, 2023년 4000포인트였다. S&P 다우존스 인디시즈(S&P Dow Jones Indices)가 집계한 지수의 연간 가격 수익률은 각각 -19.44%, +24.23%였다.

배당을 포함한 총수익률은 2022년 -18.11%, 2023년 +26.29%로 가격 수익률과 달랐다. 연구에서 비교한 -19.44%와 +24.23%는 배당을 제외한 지수 가격 변동이다.

무이네스는 과거 공개 전망을 나중에 대조할 수 있도록 보존한 기관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기 비교 자료가 은행의 연말 지수 목표와 지속적으로 공개된 두 기관의 위험 순위로 제한된 배경이다.

두 번째 연구자가 채점 기록을 독립적으로 다시 평가했을 때 일치율은 87.1%였다. 평가자 사이의 우연한 일치를 고려한 코헨의 카파 값은 0.76이었다.

평가자 간 이견 16건은 합의되지 않은 채 공개됐다. 연구 점수는 연구가 선정한 시장 영향 사건과 채점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무이네스는 단일 목표치보다 조건별 시나리오와 관찰 가능한 신호, 짧은 전망 기간을 제안했다. 공개된 평가 범위에는 가상자산 전망이 별도로 나타나지 않아, 16%를 비트코인(BTC)이나 가상자산 전망의 적중률로 해석할 수 없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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