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슈왑(Charles Schwab, $SCHW)의 3분기 말 마진 대출 잔액이 1879억달러(약 250조8000억원)로 1년 새 93% 늘었다. 등록투자자문사(RIA)가 이용하는 롱·숏 전략 관련 대출은 607억달러(약 81조원)였다.
슈왑이 15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자료는 전년 동기 마진 대출 잔액을 972억달러(약 129조8000억원)로 집계했다. 공시에서 607억달러는 고객 운용자산이나 절세액이 아니라 대출 잔액이다.
슈왑은 공매도 관련 별도 항목인 쇼트 크레디트(short credits) 잔액을 633억달러(약 84조5000억원)로 기재했다. 이 잔액은 롱·숏 전략 관련 마진 대출과 구분되므로 두 수치를 합쳐 마진 대출로 볼 수 없다.
마진 대출 확대 사례는 다른 증권사에서도 나타났다. 로빈후드($HOOD)의 2분기 말 마진 대출 잔액은 216억달러(약 28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27% 늘었다.
롱·숏 전략은 주식을 사서 보유하는 거래와 주식을 빌려 판 뒤 되사는 공매도를 함께 운용한다. 세금관리형 계좌는 손실이 난 포지션을 정리해 손실을 실현하고, 이익이 난 포지션은 보유해 과세 시점을 늦추도록 설계할 수 있다.
블랙록(BlackRock)은 집중 보유 주식이나 사업 매각으로 큰 과세 이익이 예상되는 투자자를 이런 전략의 활용 사례로 들었다. 손실을 다른 투자에서 발생한 자본이득과 상계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설명으로, 고객 모두의 세금 부담이 줄어든다는 의미는 아니다.
미국 국세청(IRS)의 자본손익 안내에 따르면 개인은 실현한 자본손실을 자본이득과 상계할 수 있다. 손실이 이익을 넘으면 일반소득에서 연간 최대 3000달러(약 400만원)를 공제할 수 있고, 남은 손실은 다음 해로 넘길 수 있으며 부부 별도 신고의 공제 한도는 1500달러(약 200만원)다.
손실 매도 전후 30일 안에 동일하거나 실질적으로 동일한 증권을 사면 해당 손실의 공제가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손실 매매 횟수만으로 세금 효율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AQR의 2024년 연구는 자체 모형에서 세금관리형 롱·숏 전략의 세금 효율에 손실 실현 확대보다 이익 실현 이연이 더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연구는 세전 투자 성과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짚었다.
iCapital은 누적된 미실현 이익이 포트폴리오를 청산할 때 과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의 세금을 줄이거나 미루는 것과 납세 의무가 사라지는 것은 다르다.
차입과 공매도에는 비용과 손실 위험이 따른다. SEC는 마진 계좌에서 원금보다 큰 손실이나 추가 담보 요구가 발생할 수 있고, 증권사가 사전 통지 없이 보유 증권을 처분할 수도 있으며 차입금에는 이자가 붙는다고 경고한다.
미 재무부(US Department of the Treasury)와 IRS는 9월 28일 일부 투자펀드의 세금 전략에 의견을 요청했다. 검토 대상에는 경제적으로 상쇄되는 금융거래에서 자본이득과 일반손실을 선택적으로 만드는 구조가 포함됐다.
IRS는 손실 종목을 팔고 이익 종목을 보유하는 오래된 세금관리 기법이 의회 취지에 부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금관리형’이라는 이름 자체가 우려 대상은 아니며, 공지는 슈왑이나 특정 계좌를 지목하지 않았다.
공지에는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ETF가 현물 상환 과정에서 자산을 배분하는 별도 세금 구조도 담겼다. 이는 디지털 자산 ETF의 상환 방식에 관한 내용으로, 슈왑의 롱·숏 대출과는 다른 사안이다.
뉴욕대 로스쿨 Tax Law Center는 10월 28일 의견서를 내고 경제적 위험을 늘리지 않으면서 손실을 극대화하는 상품에 추가 지침을 마련하라고 제안했다. 미 재무부와 IRS의 공식 의견 제출 기한도 이날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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