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리얼티(Digital Realty·$DLR)의 3분기 신규 임대 예약액이 연환산 기본 임대료 기준 8억5500만달러(약 1조1417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회사는 2026년 주당 Core FFO 전망도 상향했다.
디지털 리얼티는 29일(현지시간) 공개한 3분기 실적자료에서 예약액을 전체 플랫폼 지분 100% 기준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회사 지분 기준 예약액은 6억2700만달러(약 8372억원)다.
임대 예약액은 분기 매출이나 이미 받은 임대료가 아니다. 새로 체결한 계약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간 기본 임대료를 환산한 값이다.
이번 분기 신규 계약은 체결일부터 임대 개시일까지 가중평균 17개월이 걸렸다. 계약이 체결돼도 임대료가 발생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3분기 말 임대가 시작되지 않은 계약 잔액도 사상 최대였다. 전체 플랫폼 지분 기준 연환산 기본 임대료는 25억달러(약 3조3383억원), 회사 지분 기준은 18억달러(약 2조4035억원)였다.
회사는 2026년 주당 Core FFO 전망치를 8.30~8.35달러(약 1만1083~1만1150원)로 제시했다. Core FFO는 디지털 리얼티가 운영 실적을 설명하는 데 사용하는 비GAAP 보조 지표다.
새 전망은 7월 23일 제시한 8.15~8.20달러(약 1만883~1만949원)보다 상단과 하단이 모두 높다. 회사는 이 전망에 대응하는 미국 회계기준(GAAP) 순이익 전망은 제시하지 않았으며, 두 기준의 실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신규 계약의 IT 부하는 디지털 리얼티 지분 기준으로 아시아태평양 79.7MW, 미주 75.6MW, 유럽·중동·아프리카 29.5MW였다. 이 수치는 지역별 신규 계약의 IT 부하를 나타낸다.
세 지역 중 아시아태평양의 신규 계약 IT 부하가 가장 컸다. 회사는 데이터센터가 디지털 전환과 클라우드, AI 작업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앤디 파워(Andy Power) 디지털 리얼티 CEO는 “연결성이 풍부한 환경에 대한 고객 수요가 세계적으로 강하다”고 말했다. 이는 고객 수요에 대한 회사 측 평가다.
회사는 3분기 예약액 가운데 AI용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기록적인 예약액 전체를 AI 수요로 분류할 수는 없다.
디지털 리얼티는 앞서 6월 800곳 이상의 데이터센터에 적용되는 서비스패브릭 MCP를 출시했다. 본지는 당시 서비스패브릭 MCP 출시 소식을 전했다.
디지털 리얼티가 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9월 30일 기준 공사 중인 개발 프로젝트 용량은 1464MW였고, 이 가운데 63%가 사전 임대됐다. 사전 임대는 시설이 완공되기 전에 고객과 임대 계약을 맺은 상태를 뜻한다.
회사는 이 프로젝트의 준공 후 안정화된 세전 현금 수익률을 약 11.6%로 추정했다. 이는 이미 실현된 수익률이 아니며, 회사는 프로젝트의 완료 여부와 실제 비용·수익률이 추정치에 부합할지 보장할 수 없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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