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100지수는 10월 한 달간 약 7% 하락했다. 변동성과 헤지펀드 포지션에서 조정 신호가 나타난 가운데 기술주 매도는 이어졌다.
브라이언 개럿(Brian Garrett) 골드만삭스 파생상품 전략가는 “일부 역발상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수의 고점 대비 낙폭은 약 3%였지만 헤지펀드 위험 노출은 크게 줄었다는 점이 그가 제시한 배경이다. 이 분석은 월스트리트CN(WallstreetCN)이 2일 보도했다.
S&P500지수는 10월 30일(현지시간) 주간 0.6% 내린 7580선에서 마감했다. AP통신은 이날 미국 증시 종가를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왔고, 나스닥100지수는 10월 누적으로 약 7%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55거래일 연속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다가 해당 기준선을 밑돌았으며, 보도 당시 7월 저점을 시험하고 있었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직전 200거래일 종가의 평균으로, 주가의 중기 흐름을 살필 때 쓰인다.
◇ 변동성은 뛰었지만 옵션 가격 반응은 제한적
골드만삭스는 나스닥100의 한 달물 내재변동성이 하루 동안 약 2포인트 올랐다고 짚었다. 내재변동성은 옵션 가격에 반영된 예상 가격 변동 폭이다.
반면 지수 옵션 가격은 실제 시장 움직임만큼 반응하지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애플 실적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S&P500 당일 만기 옵션의 스트래들 가격이 150bp였으며, 이는 10월 30일 하루 실제 하락폭인 180bp보다 작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주식 옵션 거래량은 10월 30일 하루 약 1억 계약에 근접해 역대 네 번째로 많았다. 변동성 지표가 상승하고 거래량이 늘었지만, 옵션 가격이 실제 지수 움직임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대목도 함께 나타났다.
◇ 헤지펀드 매수에도 기술주 매도
골드만삭스 프라임브로커리지 집계에서 미국 주식 기본적 분석 기반 롱·숏 전략의 순레버리지는 47%였다. 이는 최근 1년 분포의 하위 7% 수준으로, S&P500지수의 고점 대비 낙폭 약 3%와 대비됐다.
헤지펀드는 4주 만에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고, 매수 규모는 표준편차 기준 1.1 수준이었다. 매수의 73%는 지수와 ETF 등 거시 상품에서 나왔으며 상당 부분은 기존 공매도 포지션을 닫는 거래였다. 미국 상장 ETF의 공매도 잔고는 한 주 동안 4.8% 줄어 6개월여 만에 가장 큰 주간 감소폭을 기록했다.
기술주는 해당 주에 헤지펀드 순매수가 가장 많았던 업종이었지만, 매수 규모는 앞선 3주간 매도량의 약 40%에 그쳤다. 매그니피센트7은 최근 5거래일 가운데 4거래일 순매도됐다. 순매수 전환만으로 기술주 매도가 끝났다고 보기 어려운 흐름이다.
◇ 종목 확산과 밸류에이션도 엇갈렸다
골드만삭스는 10월 29일 S&P500 구성 종목 406개가 올랐는데도 지수는 하락했다고 짚었다. 같은 날 S&P500 동일가중지수는 1.21% 상승했고, S&P500은 약 0.3% 내렸다. 나스닥의 Dorsey Wright도 당시 동일가중지수 상승을 집계했다.
반도체 업종의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약 16배로 낮아져 골드만삭스가 본 이번 인공지능(AI) 주기 내 저점에 닿았다. 기술주 매도와 함께 반도체 업종의 예상 이익 대비 주가 수준도 낮아진 셈이다.
S&P500지수는 연초 대비 10.7% 올랐지만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약 19배로 2026년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골드만삭스는 배당수익률 팩터의 밸류에이션이 최근 10년 분포의 90백분위, 밸류 팩터는 80백분위라고 봤다. 모멘텀 팩터는 30백분위, 성장 팩터는 40백분위였다.
골드만삭스 신용시장 전문가들은 2일 공개된 주간 보고서에서 AI 자금조달 수요가 예상보다 낮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채권시장 의존도가 낮아지면 시장 불안을 덜 수 있지만, 변화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AI 회사채 발행과 스프레드 확대는 본지가 앞서 다뤘다.
개럿은 대학 동창과 장인이 과거 무조건 저가매수하던 태도에서 매수 전에 먼저 질문하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개인 투자자 심리의 변화 사례로 들었으며,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가 아니라 주변에서 관찰한 일화로 소개했다.
애플($AAPL)은 미국 현지시간 2일 장 마감 뒤, AMD($AMD)와 아리스타네트웍스($ANET)는 3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중간선거는 3일, 재무부 분기 차환 계획 세부안(QRA)은 4일, 10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6일 공개될 예정이다. 애플·AMD·고용보고서 일정은 나스닥 이코노믹 인스티튜트의 일정표에도 실렸다.
<Copyright ⓒ TokenPost, unauthorized reproduction and redistribution prohibited>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