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LARITY Act’ 막판 진통…스테이블코인·디파이 쟁점에 표결 지연

| 서지우 기자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인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화법(CLARITY Act)’이 미 상원에서 최종 조율 국면에 들어갔지만, 몇 가지 쟁점에서 합의가 남아 ‘거의 통과’ 단계에서 수주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은 19일(현지시간) 막판 간극을 메우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백악관은 이날 법안 문구를 업데이트한 초안을 전달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유보적이던 상원의원들(톰 틸리스 등)이 ‘스테이블코인 수익(이자) 처리’에 만족하더라도, 탈중앙화금융(디파이) 규율 방식 등 다른 타협 패키지가 정리돼야 상원이 법안을 표결로 넘기고, 최종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명을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논쟁의 핵심이었던 스테이블코인 수익 프로그램 문제는 마무리 단계에 가깝다는 게 복수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은행권과 크립토 업계는 스테이블코인 보상 프로그램이 예금 ‘이자’와 유사한지, 아니면 리워드 성격인지에 따라 규제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립해 왔다. 다만 지역 커뮤니티 은행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다른 요구 사항을 함께 풀어주는 ‘보완책’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최근 의회를 통과한 주택 관련 입법과 연결된 비(非)암호화폐 조항이 묶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논의에는 트럼프 행정부 측 인사들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안은 상원 은행위원회를 포함해 추가 관문을 거쳐야 하며, 상임위를 통과한 뒤 최종안을 다시 구성해 상원 전체 표결로 가는 절차를 밟는다.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이르면 4월 말까지 상임위 단계를 진전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이후 남을 변수는 의회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은 협상 과정에서 ‘정부 고위 인사와 의원의 개인 암호화폐 이해관계로 인한 이익’을 제한하는 장치를 요구해 왔다. 이 요구는 특히 트럼프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민주당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공석에 민주당 몫 위원을 임명한 뒤에야, 해당 기관이 새로운 암호화폐 규칙을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도 고수하고 있다. 두 사안 모두 백악관의 양보가 필요할 수 있어, 업계에서는 최종안 막판에 가장 마지막까지 남을 ‘뜨거운 쟁점’으로 본다.

스테이블코인 수익 처리와 관련해 루미스 의원은 ‘저축’이나 ‘이자’ 같은 은행권 용어를 피하는 구조라면 스테이블코인 보상 프로그램이 타협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은행 예금 이자보다는 신용카드 포인트 같은 리워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또 루미스 의원은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최근 논의에서 이전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암스트롱은 과거 초안에 반대하며 상원 청문회 추진에 제동을 건 인물로 꼽힌다. 코인베이스 측은 관련 질의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의회가 법안을 다듬는 사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번 주 내내 암호화폐 정책을 잇달아 발표·논의했다. 특히 미국 내 암호화폐 자산을 규정하기 위한 첫 ‘분류체계(taxonomy)’를 내놓는 등 규제 정의를 구체화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폴 앳킨스 SEC 위원장과 공화당 소속 위원 2명은 19일 코인데스크 기고문에서, SEC가 추진 중인 정책을 뒷받침할 ‘상위 법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의회의 입법을 촉구했다.

이들은 “법을 다시 쓰는 것은 의회만이 할 수 있으며, 우리는 CFTC의 마이클 셀릭 위원장과 함께 CLARITY Act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동안에는 시장이 요구하는 책임 있는 규제 접근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CLARITY Act가 통과될 경우, SEC와 CFTC 간 관할 경계가 보다 명확해지며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미 상원에서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화법(CLARITY Act)’이 막판 문구·패키지 타협 단계지만, 핵심 쟁점이 남아 수주째 ‘거의 통과’ 구간에서 지연

- 스테이블코인 ‘수익(이자) 프로그램’은 타협이 임박했으나, 디파이(DeFi) 규율 방식·비(非)암호화폐 조항 번들링·민주당의 이해충돌 제한 요구가 막판 변수가 될 가능성

- SEC는 분류체계(taxonomy) 등 정책을 제시하며 속도를 내는 반면, SEC·CFTC 관할 경계 확정은 ‘상위 법률’(CLARITY Act) 통과에 달려 있어 규제 불확실성이 혼재

💡 전략 포인트

- 투자·사업 모두 ‘상원 표결 전’ 변동성에 대비: 표결 지연/타결 여부에 따라 규제 명확화 기대감이 크게 흔들릴 수 있음

- 스테이블코인 보상 구조 점검: ‘이자’ 표현을 피하고 리워드(포인트)형으로 설계·표시하는 방향이 타협안에서 생존 가능성이 높다는 시그널(루미스 발언)

- 디파이 노출 프로젝트는 별도 리스크 프리미엄 필요: 스테이블코인 이슈가 봉합돼도 디파이 규율이 패키지로 남아 최종 협상의 마지막 난제가 될 수 있음

- 정치 변수 체크: (1) 정부 고위인사·의원의 개인 코인 이해충돌 제한 조항, (2) CFTC 민주당 몫 위원 임명 요구는 백악관 양보가 필요해 ‘막판 결렬/지연’ 트리거로 작동 가능

📘 용어정리

- CLARITY Act: 미국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관할·분류·감독) 정비를 목표로 한 법안으로, SEC·CFTC 역할 경계를 명확히 하려는 성격

- 스테이블코인 수익(보상) 프로그램: 스테이블코인 보유·이용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이자 vs 리워드로 해석되느냐에 따라 규제 강도 차이)

- 디파이(DeFi): 중앙 중개자 없이 스마트컨트랙트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태계로, 규제 적용 방식이 주요 쟁점

- 분류체계(Taxonomy): 암호화폐 자산의 성격을 구분하는 기준 체계로, 규제 관할·공시·준수 의무 결정에 영향을 줌

- 관할 경계(SEC vs CFTC): 증권/상품 성격 판단에 따라 감독 기관이 달라져, 시장 참여자 규정 준수 비용과 사업 가능 범위가 좌우됨

💡 자주 묻는 질문 (FAQ)

Q.

CLARITY Act는 왜 ‘시장 구조 법안’이라고 불리나요?

단순히 특정 코인을 금지/허용하는 법이 아니라, 어떤 디지털 자산이 어떤 성격(증권·상품 등)인지, 그리고 SEC·CFTC 중 누가 감독하는지 같은 ‘규제의 큰 틀(시장 구조)’을 정하려는 법안이기 때문입니다. 이 틀이 정리되면 기업은 어떤 규정을 따라야 하는지 명확해지고, 투자자 보호 기준도 구체화될 수 있습니다.

Q.

스테이블코인 ‘수익(이자) 프로그램’은 뭐가 문제였나요?

이용자에게 지급되는 보상이 은행 예금 ‘이자’처럼 보일 경우 은행 수준의 강한 규제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 쟁점이었습니다. 반대로 신용카드 포인트 같은 ‘리워드’로 보면 상대적으로 유연한 운영이 가능해집니다. 기사에서는 ‘이자/저축’ 같은 은행 용어를 피하는 형태라면 타협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Q.

법안이 통과되면 투자자에게 당장 어떤 변화가 생기나요?

가장 큰 변화는 규제 ‘불확실성’ 완화 기대입니다. SEC와 CFTC의 관할 경계가 정리되면 거래소·프로젝트가 준수해야 할 규칙이 명확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디파이 규율 방식, 정부 관계자 이해충돌 제한, CFTC 인선 같은 정치·제도 변수에 따라 최종 문구와 시행 속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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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