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특수작전 정보로 폴리마켓 베팅…미군 현역 ‘내부자 거래’ 체포

| 강수빈 기자

미국 특수부대 작전에 참여한 현역 군인이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내부 정보를 활용해 거액의 수익을 챙긴 혐의로 체포됐다. 기밀 군사작전과 연결된 ‘내부자 거래’가 현실화하면서 예측시장 규제 논란도 다시 커지고 있다.

기밀 작전 참여 군인, 폴리마켓 베팅으로 40만달러 수익 혐의

미 연방 수사당국에 따르면 미 육군 원사 개넌 켄 밴다이크(Gannon Ken Van Dyke)는 지난해 12월 폴리마켓 계정을 개설한 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월까지 권좌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방향의 계약에 약 3만2,000달러를 베팅했다. 원화로는 약 4,728만원 규모다.

수사당국은 밴다이크가 마두로 체포 작전 계획팀에 참여한 인물이었다고 보고 있다. 그는 해당 베팅으로 40만9,000달러, 원화 약 6억437만원의 순이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이 자금 대부분이 해외 암호화폐 보관 지갑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계정 삭제 시도와 이메일 은폐 정황도 포착

문제가 된 ‘앱솔루트 리졸브 작전’ 이후 언론에서는 폴리마켓 내 마두로 관련 계약에서 비정상적 거래 흐름이 있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이후 밴다이크는 자신이 사용하던 폴리마켓 계정을 삭제하려 했고, 계정에 연결된 이메일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 수사당국은 그가 암호화폐 거래소와 연결된 이메일 주소도 자신의 실명과 무관한 방식으로 새로 등록하며 흔적을 감추려 했다고 판단했다. 이는 단순 투자를 넘어 사후 은폐 시도 정황으로 읽힌다.

폴리마켓 “기밀 정보 거래 확인 뒤 법무부에 통보”

폴리마켓은 이날 엑스(X)를 통해 “기밀 정부 정보를 바탕으로 거래한 사용자를 확인한 뒤 미 법무부에 사건을 넘기고 수사에 협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자 거래는 폴리마켓에 설 자리가 없다”며 “이번 체포는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밴다이크에게는 상품거래법 위반 3건, 전신사기 1건, 불법 자금거래 1건이 적용됐다. 미 검찰은 이번 사건을 예측시장이 단순한 ‘여론 측정 도구’가 아니라, 기밀 정보가 개입하면 전통 금융시장과 유사한 불공정 거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례로 보고 있다.

미 법무부 “예측시장도 내부자 거래 예외 아냐”

제이 클레이턴 미 연방검사는 “예측시장은 도용되거나 유용된 비밀 정보, 또는 기밀 정보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얻는 공간이 아니다”라며 “피고인은 민감한 군사작전에 관한 기밀 정보를 활용해 작전 시점과 결과에 베팅하며 정부의 신뢰를 저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명백한 내부자 거래’로 규정했다.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이번 기소는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국가 기밀 보호 의지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밴다이크의 베팅과 이란 분쟁 관련 내부자 거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전 세계가 “다소 카지노처럼 변했다”고 말했다.

예측시장 규제 논쟁 다시 확산

이번 사건은 폴리마켓과 칼시 등 예측시장 플랫폼 전반의 감시 체계가 충분한지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다. 최근 미 의회와 규제당국은 선거, 전쟁, 정책 결정처럼 정보 비대칭이 큰 사안에서 내부자가 직접 베팅할 가능성을 주요 위험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폴리마켓과 칼시는 최근 내부자 거래를 막기 위한 ‘가드레일’을 도입했고, 이 조치로 인해 미 의회 후보 3명이 자신의 선거 캠페인과 관련한 베팅을 했다가 최근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예측시장은 그동안 집단지성을 반영하는 정보 도구로 주목받았지만, 이번 사건은 ‘누가 어떤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느냐’에 따라 시장의 공정성이 크게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암호화폐 기반 플랫폼은 자금 이동이 빠르고 국경 간 이전도 쉬운 만큼, 향후 감독 강화 요구가 더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