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인공지능(AI) 조달 계약을 체결한 7개 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아마존웹서비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오픈AI, 스페이스X와 함께 비교적 덜 알려진 스타트업 리플렉션AI가 포함됐고, 앤트로픽은 빠졌다.
이번 계약은 국방부 내부 AI 포털 ‘GenAI.mil’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 확대 차원에서 이뤄졌다. 외신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지난해 출시 이후 130만명 이상 국방부 인력이 사용하고 있으며, 수십만 개의 AI 에이전트가 구축됐다. 국방부는 이를 통해 데이터 종합 작업을 줄이고 의사결정 과정을 더 빠르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 계약 대상 AI 제품은 ‘임팩트 레벨 6’와 ‘임팩트 레벨 7’ 환경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이는 기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국방부 시스템 등급으로, 사실상 보안 요구 수준이 가장 높은 영역에 해당한다. 어떤 제품이 실제로 포함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조달이 단순 실험 단계를 넘어 ‘기밀급 AI 운영’으로 들어섰다는 점은 분명하다.
기업별로 제공 가능성이 있는 자산도 주목된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신경망 개발 도구와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 사용량을 줄인 ‘맘바-트랜스포머’ 구조 기반 모델군은 국방 분야처럼 제한된 연산 환경에서 활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스페이스X의 포함도 눈에 띈다. 스페이스X는 올해 xAI홀딩스와의 합병을 통해 ‘그록’ 계열 언어모델을 확보하면서 AI 공급자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코딩 특화 모델 포트폴리오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우주항공 기업을 넘어 국방 AI 사업자로의 변신이 빨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플렉션AI는 이번 명단에서 가장 낯선 이름이다. 2024년 구글 딥마인드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이 스타트업은 아직 상용 제품을 내놓지 않았지만, 지난해 20억달러를 유치했다. 원화 기준 약 2조9,500억원 규모다. 미 언론은 이 회사가 수십조 개 토큰으로 학습한 언어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반면 앤트로픽의 제외는 예고된 수순에 가까웠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 2월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대상으로 지정했고, 3월에는 이 조치가 구체화됐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클로드 사용이 금지됐고, 방산업체의 접근도 제한됐다.
갈등의 핵심은 계약 문구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앤트로픽이 국방부의 ‘모든 합법적 목적’ 사용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제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이런 표현이 국내 대규모 감시나 자율무기 개발 같은 용도로 AI 모델이 쓰일 여지를 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결국 회사는 지난 3월 공급망 위험 지정에 맞서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상황은 단순하지 않다. 외신에 따르면 국방부는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앤트로픽의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를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델은 다른 연방기관들에도 일부 채택됐지만, 아직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보안상 아직 발견되지 않은 ‘제로데이’ 취약점을 찾아내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미 국방부의 이번 AI 조달 계약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국가 안보 체계 안에서 어떤 기업의 AI가 신뢰를 얻는지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동시에 앤트로픽 사례는 성능만으로는 국방 시장에 들어갈 수 없으며, 계약 조건과 정책 수용 범위가 AI 공급망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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