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ed Smith가 유럽연합의 ‘미카(MiCA)’ 규제에 대응해 암호화폐 기업용 자동 컴플라이언스 플랫폼 ‘Aquarius’를 선보였다. 유럽 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가상자산 기업들이 복잡한 규제 문서를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분류, 백서 작성, 실사, ESG 공시까지 자동화한다.
Reed Smith는 북미, 유럽, 아시아에 30곳이 넘는 사무소를 둔 글로벌 로펌으로, 이번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 기업의 ‘미카(MiCA)’ 준수를 지원한다. ‘Aquarius’는 암호화폐 자산 분류와 규제 백서 생성, 실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같은 핵심 업무를 묶어 자동화한다. 회사 측은 영국, 아랍에미리트, 홍콩, 싱가포르 등 다른 규제 체계로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자동화된 업무 흐름에 법률 자문을 결합해, 유럽에서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기업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럽연합은 지난 7월 1일 미카 전환기간을 끝내면서, 국가별 임시 예외에 기대던 기업들도 본격적인 규제 대응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미카는 디지털자산 사업자에 라이선스, 소비자 보호, 운영 요건을 일괄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미카가 표준화된 틀을 제시했지만, 실제 인가 절차는 여전히 쉽지 않다. 최근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은 인가를 받은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를 대상으로 감독 검토에 착수해, 수탁사들의 고객자산 보호와 운영 리스크 관리 방식을 들여다보고 있다.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타우러스의 세바스티앵 디쎼모즈 공동창업자 겸 대표는 수탁업체에 미카 라이선스 취득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이버보안, 지배구조, 고객자산 보호 능력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유럽 정책당국이 비유로 표시된 스테이블코인 규정 등을 포함해 미카 체계의 일부를 손볼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의 ‘지니어스(GENIUS) Act’가 달러 기반 결제형 스테이블코인 제도를 만든 뒤, 유럽 내 논의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Reed Smith는 ‘온 체인’ 이니셔티브를 통해 디지털자산 자문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미디어의 25억달러 규모 비트코인(BTC) 재무 조달에서 배치대행업체 측 자문을 맡았고, 나카모토 홀딩스의 킨들리MD와의 합병에서도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이번 ‘Aquarius’ 출시는 미카를 둘러싼 구성요건이 갈수록 세분화되는 가운데, 법률 서비스도 규제 자동화 경쟁에 본격 합류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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