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를 규정하는 ‘CLARITY 법안’ 표결을 앞둔 가운데, 코인베이스($COIN) 고위 임원이 막판 협상에서 고객 보호 조항이 더해졌다고 밝혔다. 업계가 기다려온 가장 포괄적인 ‘가상자산’ 입법이지만, 윤리 조항을 둘러싼 민주당 반발이 남아 있어 통과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13일 CNBC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부회장 라이언 반그랙은 상원에서 법안 문안의 최종 협상이 진행 중이며, 민주당이 소비자 보호 장치를 추가해 법안의 ‘실효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안의 핵심은 고객 보호”라며 “현행 체계는 이런 인프라와 보호 장치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이 요구하는 윤리 조항이 이번 수정안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윤리 조항이 포함돼야만 표를 던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CLARITY 법안’은 내용상 진전에도 불구하고 최종 관문에서 발이 묶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법안 논의는 코인베이스와 미국 규제 당국의 지난 충돌과도 맞닿아 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월 상원 은행위원회의 초기 심사에 앞서 현행 문안에 반대한다고 밝히며 논의 일정에 영향을 줬다. 이후 폴 그리월 최고법률책임자(CLO)를 비롯한 복수의 임원들이 공개적으로 법안 통과 지지를 표명하면서, 코인베이스는 규제 명확화 쪽으로 무게추를 옮긴 모습이다.
배경에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이어진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도 있다. SEC는 코인베이스를 미등록 증권거래소·브로커·청산기관으로 봤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해당 사건은 기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CLARITY 법안’에 공개적인 지지를 보내며 공화당 내 처리 동력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변수는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업계와 깊은 연관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민주당의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TRUMP)’와 가족의 가상자산 사업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등을 통해 14억달러의 관련 수익을 신고한 바 있다.
상원 민주당은 별도의 비공개 회의에서 입장을 조율했지만, 아직 최종 법안 문안은 공개되지 않았고 본회의 표결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CLARITY 법안’이 시장 구조의 기준을 세울 첫 대형 입법이 될 수 있는 만큼, 고객 보호와 윤리 조항을 둘러싼 타협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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