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하우스가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의 최대 걸림돌이던 윤리 조항 합의에 도달했다. 상원 표결을 막아온 핵심 변수 해소로 입법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촉박한 일정과 60표 문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엘리노어 테렛(Eleanor Terrett)에 따르면, 백악관은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합의 문구를 회람하기 시작했다. 이번 합의는 상원 본회의 상정의 ‘절차적 장애물’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같은 시기 암호화폐 시장은 반등세를 보이며 비트코인(BTC)이 하루 약 +3.5% 상승, 6만6000달러를 회복했고 거래량은 315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됐다.
문제의 윤리 조항은 규제 책임을 지는 고위 공직자가 자신이 관할하는 디지털자산을 보유하거나 수익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이해충돌 방지’ 장치다. 민주당은 이를 지지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고, 미 정부윤리청(OGE) 공시 이후 정치적 긴장도 높아졌다.
백악관 측은 특정 인물이나 가족을 겨냥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괄 적용’ 원칙을 고수해왔다. 주(州) 검찰총장을 집행 주체로 두는 절충안은 민주당 반대로 무산됐고, 크리스 반 홀런(Chris Van Hollen) 상원의원의 수정안도 상임위에서 13대 11로 부결됐다. 7월 20일 합의는 이 간극을 절묘하게 메운 문구로 해석되지만, 세부 텍스트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클래리티 법안은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를 연방 차원에서 정립하는 포괄 규정이다. 2025년 7월 하원을 통과했고 2026년 5월 상원 은행위원회를 넘었다. 다만 본회의 표결 전 추가 절차가 필요하며, 상원은 8월 첫 주 이후 휴회에 들어간다. 사실상 ‘수주 단위’의 일정만 남은 셈이다.
종전까지 윤리 조항 교착으로 상원 통과 확률은 40~45% 수준으로 평가됐는데, 이번 합의로 ‘상정’ 가능성은 열렸다. 하지만 60표 클로처 요건을 충족하려면 민주당 일부의 찬성이 필수다. 현재 회람 중인 합의 문구가 민주당 이탈표를 막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내 거래소와 발행사, 투자자에 대한 ‘규제 명확성’이 개선된다. 법적 불확실성 축소는 기관 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반대로 재차 지연될 경우 불확실성은 내년까지 이어지고, 포괄적 시장 구조 법안의 ‘정치적 창’도 더 좁아질 수 있다.
이번 윤리 조항 합의는 분명 통과 확률의 분포를 상향 이동시켰다. 다만 수정안 공개와 민주당의 본회의 표결 의사 확인이 뒤따르기 전까지 결과는 ‘미결’로 보는 게 합리적이다. 비트코인(BTC)이 반등을 주도하는 현재 흐름 역시 정책 리스크의 해소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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