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연방보안국, 암호화폐 거래소 감시망 편입 검토

| 류하진 기자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암호화폐 거래소와 온라인 게임 플랫폼을 국가 감시 체계인 ‘SORM’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계획은 알렉산더 사모일로프(Alexander Samoilov) FSB 관계자가 지난 5월 러시아 통신사업자 회의에서 제시한 자료에 담겼다고 더벨(The Bell)이 보도했다. SORM은 러시아 수사·정보기관이 통신망과 인터넷 트래픽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감시 인프라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적용 대상이 되면 당국은 네트워크 트래픽을 분석하고 이용자 정보와 IP 주소, 계정, 결제 정보를 연결할 수 있게 된다. 거래소를 금융 플랫폼뿐 아니라 통신·정보 유통 인프라로도 다루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레코디드퓨처뉴스(Recorded Future News)는 러시아 디지털개발부가 지난 5월 말 SORM 기술 기준을 갱신했다고 전했다. 새 기준은 이름과 여권 정보, 납세자 식별번호, 주소, 사용자명, 도메인, URL, 기기 식별자, 지리 좌표 등을 검색 가능한 정보로 규정했다.

러시아의 암호화폐 제도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폴란드 동방연구소(OSW)는 7월 14일 공개한 분석에서 러시아가 디지털통화·디지털권리 법안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와 보관, 법정화폐 교환, 국경 간 결제 업무를 허가제에 포함하려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재무부는 지난 2월 자국의 하루 암호화폐 거래 규모를 약 500억 루블, 연간으로는 2000억 달러(약 286조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러시아는 암호화폐 시장을 제도권에 편입하는 동시에 이용자 식별과 데이터 접근 권한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SORM 의무 설치 시점과 적용 대상, 해외 거래소 포함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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