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암호화폐 법안에 찬성해 온 슈리 타네다르(Shri Thanedar)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암호화폐 업계 연계 슈퍼 PAC의 200만 달러(약 29억원) 규모 지원 광고에도 미시간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패했다.
도너번 맥키니(Donavan McKinney) 미시간주 하원의원은 4일(현지시간) 열린 미시간 13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51.9%를 얻어 48.1%에 그친 타네다르를 이겼다. 악시오스(Axios)는 지역 기반과 주의회 활동 등이 맥키니의 승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이번 경선은 암호화폐 업계의 정치자금이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사례로 다뤄졌다. 본지는 앞서 친암호화폐 성향 슈퍼 정치활동위원회(PAC)인 프로텍트 프로그레스(Protect Progress)가 타네다르 지원 광고 등에 200만 달러 넘게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슈퍼 PAC은 후보에게 직접 기부하지 않고 지지·반대 광고와 홍보 등 독립 지출을 집행하는 정치활동위원회다. 프로텍트 프로그레스는 페어셰이크(Fairshake) 네트워크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는 위원회로 분류된다.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따르면, 프로텍트 프로그레스는 2025년 1월 1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2360만258달러(약 337억원)를 모았다. 같은 기간 독립 지출은 2273만9518.35달러(약 325억원)였다.
페어셰이크는 같은 기간 총수입 1억3697만3484.20달러(약 1957억원), 기말 현금 1억2696만6297.60달러(약 1814억원)를 FEC에 신고했다.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암호화폐 업계의 정치자금이 계속 쌓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타네다르의 암호화폐 정책 이력도 경선 쟁점으로 떠올랐다. 타네다르는 2025년 7월 17일 하원 사무실 발표에서 △H.R. 3633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S. 394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 △H.R. 1919 반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감시국가법(Anti-CBDC Surveillance State Act)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타네다르는 당시 “디트로이트 주민 4분의 1이 은행 서비스를 받지 못하거나 충분히 이용하지 못한다”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같은 혁신적 해법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관련 법안 지지를 금융 접근성 확대 문제와 연결한 발언이다.
맥키니는 선거운동 영상에서 “크립토 로비가 트럼프가 취임 이후 크립토로 10억 달러(약 1조4290억원) 이상을 벌도록 도운 대가로 내 상대에게 보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금액과 인과관계는 공식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결과를 암호화폐 정치자금만의 실패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악시오스는 맥키니의 디트로이트 지역 기반과 주의회 활동, 타네다르의 의정 활동에 대한 의문, 디트로이트의 흑인 연방 하원 대표성 회복 기대를 승리 배경으로 함께 제시했다.
페어셰이크 계열 자금은 2024년 선거에서 친암호화폐 후보를 지원하며 영향력을 키웠지만 이번 경선에서는 자금 투입과 선거 결과가 엇갈렸다. 규제 법안 표결 기록이 업계의 선거자금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과 대규모 지원이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동시에 드러났다.
맥키니는 오는 11월 본선에서 타라스 니코리악(Taras Nykoriak) 공화당 후보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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