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터 CEO "디파이는 규제 대립물 아니다"

| 최윤서 기자

블라디미르 노바코프스키(Vladimir Novakovski) 라이터(Lighter)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디파이(DeFi)를 규제기관의 반대편에 놓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온체인 거래 기록의 검증 가능성을 규제와 소비자 보호 논의에 활용할 수 있다는 취지다.

포사이트뉴스는 21일 노바코프스키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혁신자문위원회 회의에서 "디파이는 오랫동안 오해를 받아 왔으며, 규제기관의 대립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거래가 장부에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기록된다는 점이 투명성, 소비자 보호, 공정성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CFTC 혁신자문위원회는 기술, 법, 정책, 금융이 맞물리는 영역의 쟁점을 다루는 자문기구다.

이번 발언은 온체인 파생상품과 디파이 거래 인프라가 미국 규제 논의 안으로 들어오는 흐름과 맞물린다. 무기한선물 DEX는 만기일이 없는 파생상품을 온체인에서 거래하는 플랫폼이다. 중앙화거래소처럼 주문을 내고 체결하지만 자산 보관과 거래 기록은 블록체인 인프라에 연결된다.

라이터는 국내 독자에게도 낯선 이름만은 아니다. 본지는 앞서 라이터가 7월 주요 무기한선물 DEX 거래량 상위권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당시 라이터의 7월 거래량은 364억 달러(약 52조원)로 집계됐다.

노바코프스키는 탈중앙화와 검증 가능성을 금융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들었다. 그는 분산형·검증 가능 금융이 미국 미래 금융 인프라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이버보안과 운영 복원력 측면에서 더 많은 기술이 오픈소스와 검증 가능한 기술 스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디파이를 규제 회피 수단으로만 보는 시각과 거리를 둔다. 장부 기록이 공개되고 검증 가능하다면 감독기관이 거래 흐름과 위험을 파악하는 데 활용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발언만으로 라이터의 규제 승인이나 서비스 확대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확인된 내용은 노바코프스키가 CFTC 자문위 회의에서 디파이의 검증 가능성과 금융 인프라 역할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노바코프스키는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I가 금융 접근성을 넓힐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가 거시경제, 경제, 산업에 대한 판단을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여러 거래나 전략을 묶어 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기능이 몇 년 전만 해도 고액자산가와 전문 자금관리자에게 주로 제공됐다고 말했다. AI가 거래 전략 구성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위험도 함께 짚었다. 노바코프스키는 AI의 주요 위험으로 소비자 보호 문제를 들었다. 이용자가 특정 AI 모델이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거나, 누군가 모델 기능을 오해하게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소비자 대상 대규모 사용 전에 모델을 위한 샌드박스를 만들고, 효용성과 형식적 검증 가능성을 확인하는 절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파이 인프라의 검증 가능성과 AI 모델의 검증 절차를 같은 규제 테이블에서 다룬 셈이다.

이번 회의 발언에서 노바코프스키는 디파이의 장부 검증 가능성과 AI 모델 검증 절차를 함께 거론했다. 디파이와 AI가 미국 파생상품 규제기관의 기술 논의 안에서 함께 다뤄진 것이다.

미국에서 디지털자산 파생상품을 둘러싼 논의는 거래소, 예측시장, 온체인 인프라가 함께 얽혀 있다. 본지는 앞서 CFTC 감독 시장과 예측시장 플랫폼을 둘러싼 관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확인된 핵심은 라이터 측이 디파이를 규제 밖의 영역이 아니라 검증 가능한 금융 인프라로 설명했다는 점이다. CFTC 혁신자문위원회는 기술 변화가 금융시장과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검토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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