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가 지원하는 암호화폐 옹호단체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방 하원의원 32명의 재선을 공개 지지했다. 미국 디지털자산 규제 법안을 둘러싼 의회 표결 기록이 선거 쟁점으로 옮겨가는 흐름이다.
스탠드위드크립토(Stand With Crypto)는 24일 현역 연방 하원의원 32명을 지지 후보로 발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들은 모두 하원에서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 이른바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을 하원 밖으로 넘기는 데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이다.
클래리티 법안은 미국 디지털자산 시장의 규제 틀을 정비하려는 법안이다. 하원 문턱을 넘었지만 상원에서는 처리가 막혀 있다. 본지는 앞서 미 상원이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 표결을 9월로 미뤘다고 보도했다.
지지 명단에는 톰 에머(Tom Emmer) 공화당 하원의원, 빌 후이젠가(Bill Huizenga) 공화당 하원의원, 리치 토레스(Ritchie Torres) 민주당 하원의원, 조시 고트하이머(Josh Gottheimer) 민주당 하원의원 등이 포함됐다. 애리조나주의 후안 시스코마니(Juan Ciscomani) 공화당 하원의원과 펜실베이니아주의 브라이언 피츠패트릭(Brian Fitzpatrick) 공화당 하원의원처럼 접전 지역 후보도 이름을 올렸다.
스탠드위드크립토는 2023년 코인베이스가 만든 단체다. 대규모 선거자금 집행보다 유권자 조직화와 풀뿌리 동원을 통해 선거에 영향을 주는 방식을 내세운다. 단체는 등록된 옹호자가 300만 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메이슨 리노(Mason Lynaugh) 스탠드위드크립토 사무국장은 “2024년 첫 선거 활동은 암호화폐 유권자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2026년에는 조직 동원력과 투표 집단의 영향력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의회 표결 기록을 유권자 행동과 연결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업계의 선거 관여는 슈퍼 정치행동위원회로도 이어졌다. 로이터는 페어셰이크(Fairshake) 등 암호화폐 관련 슈퍼 정치행동위원회가 이번 중간선거에 약 2억 달러(약 2770억원)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슈퍼팩은 후보 캠프에 직접 기부하지 않는 대신 독립 광고와 선거운동에 대규모 자금을 쓸 수 있는 정치자금 조직이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입법 우호 후보를 지원하거나 반대 후보를 견제하는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친암호화폐 진영의 선거 전략이 항상 성과를 낸 것은 아니다. 본지는 앞서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 경선에서 친암호화폐 진영이 예상 밖 패배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번 지지 발표도 법안 처리와 선거 결과에 곧바로 어떤 영향을 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미국 의회의 디지털자산 규제 논의는 코인베이스 같은 거래소뿐 아니라 해외 암호화폐 기업의 미국 사업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스탠드위드크립토는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상원 후보 지지 명단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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