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컨엑스 브라보(FalconX Bravo)가 단일 주식이나 좁은 범위 지수에 연동된 현금결제형 퍼페추얼 계약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증권 기반 스와프 규율 아래 두자고 제안했다.
팰컨엑스 브라보는 2026년 8월 12일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낸 공동 의견서에서 이 같은 분류 기준을 제시했다. 공동 상장 체계 안에서 상장된 계약은 증권 선물 상품으로 보고, 그 밖에서 거래되는 단일 종목·좁은 지수 연동 퍼페추얼은 증권 기반 스와프로 다루자는 내용이다.
의견서는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토콜이 제공하는 유사 계약도 같은 범주에 넣어야 한다고 적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널리 쓰이는 무기한 파생상품 구조가 주식형 위험으로 옮겨갈 때 어느 기관이 감독할지를 정리하자는 취지다.
쟁점은 퍼페추얼 허용 여부보다 관할 배분에 가깝다. SEC는 증권 기반 스와프를 맡고, CFTC는 스와프를 맡는다. 두 성격이 섞인 혼합 스와프는 양 기관의 공동 규율 대상이다.
퍼페추얼은 만기일 없이 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되는 파생상품이다. 암호화폐 거래에서는 이미 익숙한 구조지만, 기초자산이 단일 주식이나 좁은 지수로 바뀌면 증권 규제와 상품 규제가 맞물린다.
CFTC는 2026년 5월 29일 비트코인(BTC) 현물 가격을 참조하는 BTCPERP 계약을 선물로 승인했다. 그러나 같은 날 낸 정책성명에서는 퍼페추얼 계약이 모든 자산군에 같은 방식으로 적용될 수 없고, 명시되지 않은 자산은 규정 40.3에 따라 사안별 검토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입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SEC와 CFTC의 해석과 개별 조치가 상품 설계의 기준점으로 작동한다.
팰컨엑스 브라보의 의견서는 이 빈틈에서 주식 연동 퍼페추얼의 위치를 SEC 쪽으로 정리하자는 요구에 가깝다. 단일 종목 퍼페추얼은 상품 설계보다 기초자산의 성격이 더 큰 논점이 됐다.
의견서에는 SEC Rule 18a-10의 대체준수 조건을 손질하자는 요구도 담겼다. 현행 10% 비율 요건을 49%로 완화하되, 기존 500억 달러(약 69조1500억원) 한도와 SEC의 감독·정보 접근·공시 의무는 유지하자는 제안이다.
이 조항은 CFTC 등록 스와프 딜러가 증권 기반 스와프 영업도 하는 경우 규제 부담을 어떻게 조정할지와 연결된다. 팰컨엑스 브라보는 두 규제 체계의 중복 부담을 줄이면서도 SEC의 감독 권한은 남기는 방식을 제시했다.
시장 구조 측면에서는 온체인 파생상품의 성장도 배경으로 놓인다. 온체인 퍼페추얼이 암호화폐를 넘어 주식형 위험으로 확장될 경우 규제 분류 논쟁은 더 커질 수 있다.
공개 의견은 한 방향으로 모이지 않았다. 나스닥(Nasdaq)은 단일 종목이나 좁은 지수에 연동된 이벤트성 계약이 증권 기반 스와프에 해당하므로 SEC 전속 관할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스닥은 이미 CFTC 규율 지정계약시장에 상장된 계약도 SEC 승인 없이는 상장폐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팰컨엑스 브라보가 SEC 경로를 열어 두자는 쪽이라면, 나스닥은 SEC 승인 없는 우회 상장을 차단해야 한다는 쪽에 서 있다.
아마데우스 브랜데스(Amadeus Brandes) 독립 연구자는 다른 접근을 냈다. 그는 계약 구조로 분류하되 준수 방식은 위험을 어떤 규칙이 덮는지에 따라 조립해야 한다고 봤다. 현금결제형 주식 퍼페추얼에는 혼합 스와프 절차를 위험 단위로 적용하는 방식이 맞다는 주장이다.
이번 사안은 확정 규정이 아니라 SEC와 CFTC의 공동 의견 수렴 절차에 제출된 제안이다. 댓글 마감일은 2026년 8월 24일이었다. 주식형 DeFi 파생상품이 미국 규제 체계에서 어느 문으로 들어갈지는 두 기관의 후속 판단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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