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의 미국 시장 진입 논의가 탈중앙 파생상품 거래소의 규제 시험대로 떠올랐다. 미국 규제 틀 안에서 지갑 기반 영구계약 거래를 어떻게 다룰지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오데일리는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창업자가 2026년 와이오밍 블록체인 심포지엄에서 하이퍼리퀴드의 미국 진입 논의를 언급했다고 26일 낮 12시28분 한국시간 전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이퍼리퀴드를 거론했고, 마이클 셀리그(Michael S. Selig)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해당 플랫폼의 미국 진입 경로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행사에서 셀리그 위원장이 하이퍼리퀴드를 “완전히 규정을 준수하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미국에 들여오는 방안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승인이나 인허가, 구체적인 등록 구조는 제시되지 않았다.
하이퍼리퀴드는 영구계약 거래로 알려진 블록체인 기반 거래 플랫폼이다. 영구계약은 만기일이 없는 파생상품으로, 이용자는 전통 선물중개 계좌를 열지 않고 지갑을 연결해 거래한다. 이 구조는 계좌 개설과 고객확인(KYC) 절차를 전제로 한 기존 미국 파생상품 규제와 맞물려 있다.
창펑 자오는 자신이 바이낸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중앙화 거래소 지지자로 비칠 수 있지만, 암호화폐 산업에 들어온 근본 이유는 탈중앙화에 대한 믿음이었다고 말했다. 일부 이용자가 전통 계좌와 KYC 절차 없이 지갑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하이퍼리퀴드를 선택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하이퍼리퀴드의 미국 규제권 진입 논의가 해당 플랫폼만의 이익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더 많은 탈중앙 제품과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고, 국제 중앙화 거래소에도 유동성 확대 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취지다. 이는 규제 당국의 결정이 아니라 업계 인사의 평가다.
CFTC는 미국에서 상품 선물과 파생상품 시장을 감독한다. 하이퍼리퀴드 논의가 한국 투자자에게 닿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미국이 탈중앙 파생상품 플랫폼의 합법적 운영 방식을 마련할 경우, 해외 플랫폼 이용자와 국내 거래 인프라 논의에도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현재 공개된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창펑 자오의 평가다. CFTC와 하이퍼리퀴드가 어떤 방식의 등록, 감독, 고객보호 요건을 적용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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