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FTX·Alameda Research 관련 압수 자산으로 분류된 비트코인(BTC) 일부를 다시 이동했다. 이번 전송은 소량으로 파악됐으며, 공개 온체인 기록만으로 매각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Arkham)은 26일 해당 이동을 감지했다. U.Today는 이 BTC가 바이낸스US 계정에서 압수된 Alameda Research 관련 자산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번 이동의 최종 도착지와 처리 목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캄도 이 전송이 매각이라고 밝히지 않았다.
정부 지갑 이동이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압수 암호화폐의 처분 절차가 외부에서 바로 식별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온체인 전송은 보관 지갑 변경, 회계 정리, 기관 간 이관, 처분 준비 등 여러 목적을 가질 수 있다.
압수 자산과 몰수 자산은 법적 단계가 다르다. 통상 압수는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자산을 확보하는 절차이고, 몰수는 법원 판단이나 관련 절차를 거쳐 국가가 처분 권한을 갖게 되는 단계다.
백악관은 2025년 3월 6일 행정명령에서 재무부가 보유한 '최종 몰수' BTC를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에 편입하도록 했다. 이 비트코인은 매각하지 않도록 했고, 각 기관은 보유한 정부 디지털자산을 30일 안에 재무부와 대통령 디지털자산시장 실무그룹에 보고하도록 했다.
다만 같은 행정명령은 피해자 반환, 법 집행 목적, 법원 명령 등 일정한 경우 정부 디지털자산의 처분 가능성도 남겼다.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비축이 당장 정부 매입보다 압류·몰수 자산 보유에 무게를 둔다는 점과도 맞물린 대목이다.
실무상 압수·몰수 자산 관리는 미 연방보안관청(U.S. Marshals Service)이 맡는다. 미 연방보안관청은 범죄 수익으로 판단된 자산을 평가·관리·매각하고, 매각 대금은 피해자 보상과 법 집행 지원 등에 쓰인다고 설명한다.
코인베이스($COIN)도 정부 압수 자산 관리 경로에서 자주 거론된다. 코인베이스는 2024년 7월 미 연방보안관청이 대형 디지털자산의 보관·거래 파트너로 자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정부 지갑에서 기관용 플랫폼인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자산이 이동하면 시장은 매각 가능성과 단순 보관 가능성을 함께 본다. 커스터디 플랫폼으로의 이동은 거래 준비일 수도 있지만, 보관 체계 정비나 기관 간 관리 이전일 수도 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정부 연계 지갑에서 약 3941 BTC와 3만7 ETH가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동했다. 코인데스크는 아캄 데이터를 근거로 당시 전송 규모가 2억8800만 달러(약 3983억원)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당시에도 공개 기록은 전송 사실까지만 보여줬다. 실제 처분인지, 단순 커스터디 이동인지는 오프체인 문서나 정부 기관의 공식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번 건은 당시 대규모 이동과 달리 소량 전송으로 분류된다. 도착 지갑과 후속 전송, 정부 기관의 문서가 공개돼야 자산 이동의 성격을 더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런 지갑 이동은 단기 수급 신호로 소비되기 쉽다. 다만 정부 보유 자산의 법적 상태와 커스터디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곧바로 시장 매도 압력으로 연결해 해석하는 것은 근거가 부족하다.
FTX·Alameda 관련 압수 자산은 피해자 보상, 법 집행, 몰수 절차와 함께 얽혀 있다. 현재 공개된 정보로 확인되는 내용은 미국 정부 연계 압수 BTC 일부가 이동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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