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한미회계법인 임직원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 내부 문건과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연합인포맥스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가 꾸린 합동대응단이 26일 한국투자증권에 조사 인력을 보내 내부 문건과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조사가 27일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한미회계법인 임직원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참고인 조사 성격으로 전해졌다.
합동대응단은 주가조작과 미공개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위와 금감원, 거래소가 함께 꾸린 조직이다. 거래소의 시장감시, 금감원의 자료 분석, 금융위의 강제조사 기능을 묶어 중대 불공정거래 사건을 들여다본다.
앞서 합동대응단은 26일 한미회계법인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본지는 한미회계법인을 상대로 한 강제 조사 착수를 전하며 상장사 자문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미공개 중요정보가 주식 거래에 이용됐는지를 따지는 사안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미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등은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상장사 관련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고, 인당 수억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 정보에는 상장사 공개매수 예정 정보와 공시 전 중요정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공개 중요정보는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되기 전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업 정보를 뜻한다. 공개매수, 인수합병, 실적, 주요 계약, 자금 조달 같은 정보는 공개 전후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내부통제 대상이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해당 공개매수 거래에서 공개매수사무취급자 역할을 맡았다. 공개매수자를 대신해 청약 접수와 주식 보관 등 실무 절차를 처리하는 기관이다.
이 때문에 이번 자료 확보는 한국투자증권 임직원을 피의자로 특정한 수사라기보다 공개매수 관련 업무 자료를 확인하는 절차로 전해졌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연루 여부가 확인될 경우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루 정황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연합인포맥스에 "회사 내부통제시스템상 비정상적 주식 주문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며 "실제 한미회계법인 의혹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임직원 거래 등을 점검했으나 연루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날 진행된 조사 역시 단순 사실 확인을 위한 참고인 자격이어서 현재까지 특이점은 없다"고 했다. 회사는 공개매수 등 업무와 관련한 임직원 주식 매매를 시스템과 내부통제로 제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공개매수와 공시 전 중요정보가 회계·자문 업무 과정에서 어떻게 관리됐는지다. 회계법인은 외부감사뿐 아니라 기업 자문 과정에서 상장사의 민감한 재무·거래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정보 접근 권한과 자료 반출, 개인 주식 거래 제한이 내부통제의 핵심 장치로 꼽힌다.
뉴시스도 26일 합동대응단이 한미회계법인 업무 자료와 내부 문건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에서 한미회계법인은 상장사 외부감사와 인수합병, 기업가치평가, 재무실사 등 기업 자문 업무를 수행하는 중견 회계법인으로 설명됐다.
이번 자료 확보는 공개매수 사무취급기관이 보관한 업무 자료를 확인하는 절차로 전해졌다. 공개매수 과정에서는 매수 조건과 일정, 대상 기업 관련 정보가 시장에 공개되기 전 제한된 관계자에게 먼저 전달될 수 있다.
합동대응단이 확보한 자료에는 내부 문건과 관련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증권에 미칠 영향은 조사 결과가 나온 뒤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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