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물 161.3%, 퇴직연금 국채 9일 청약

| 이도현 기자

퇴직연금 안전자산 선택지에 만기 보유 수익률 161.3%인 개인투자용 국채 20년물이 들어온다.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는 9월부터 계좌 안에서 개인투자용 국채 10년물과 20년물을 청약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8월 27일 퇴직연금형 개인투자용 국채 업무시스템 구축이 완료돼 9월부터 DC형과 IRP 계좌를 통한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일반 국민이 퇴직연금 계좌로 개인투자용 국채에 직접 투자하는 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9월 청약 기간은 9일부터 15일까지다. 9월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 규모는 2300억원으로 전월보다 800억원 늘었다.

종목별 발행 규모는 3년물 이표채 20억원, 3년물 복리채 30억원, 5년물 500억원, 10년물 1100억원, 20년물 650억원이다. 다만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10년물과 20년물만 담을 수 있다.

적용금리는 10년물 연 4.765%, 20년물 연 4.920%다. 표면금리는 10년물 연 4.415%, 20년물 연 4.570%이고 두 종목 모두 가산금리 0.35%포인트가 붙는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표면금리와 가산금리에 연 복리가 적용된다. 10년물 만기 수익률은 59.3%, 20년물 만기 수익률은 161.3%다.

이번 변화는 퇴직연금의 위험자산 편입 한도와 맞물려 있다. DC형과 IRP 계좌에서는 주식형 자산 등 위험자산 편입 비중이 70%로 제한되고, 나머지는 예금이나 채권 같은 안전자산으로 채워야 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이 안전자산 칸에 들어갈 수 있는 새 선택지다. 기존 예금 중심 운용자에게 만기 구조가 긴 국채를 계좌 안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한국예탁결제원도 퇴직연금을 통한 개인투자용 국채 통합시스템을 열었다고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여러 퇴직연금사업자에 접수된 청약 내역을 모아 개별 고객 계좌 단위까지 배정하는 업무를 맡는다.

예탁결제원 시스템은 발행부터 원리금 상환, 말소까지 처리하는 구조다. 퇴직연금사업자는 청약을 접수하고, 배정 결과는 가입자 계좌 단위로 반영된다.

앞서 본지는 퇴직연금 계좌의 개인투자용 국채 첫 청약이 9월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중도환매는 매입 채권 발행일로부터 1년이 지난 13개월 차부터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중도환매 때는 가산금리와 연 복리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퇴직급여 지급이나 중도인출 등 부득이한 사유가 인정되면 1년 이내에도 신청할 수 있다.

가입자가 확인해야 할 대목은 20년물의 161.3%가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의 누적 수익률이라는 점이다. 연 8%대 예금금리처럼 매년 같은 현금이 지급되는 구조가 아니라 만기일에 원금과 이자가 한꺼번에 지급된다.

실제 현금흐름은 보유 기간, 중도환매 여부, 연금 인출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9월 청약은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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