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 가상 대결에서 50.4%를 얻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49.6%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는 0.8%포인트로 오차 범위 안에 있어 사실상 동률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아렌드 캅테인(Arend Kapteyn) UBS 글로벌 경제·전략 리서치 책임자는 고객 메모에서 이번 선거를 “매우 치열하다(extremely close)”고 말했다. 최근 여론 흐름에서 룰라 대통령의 우위가 줄어들면서 결선 구도가 팽팽해졌다는 의미다.
브라질 중앙선거법원(TSE)에 따르면 대선 1차 투표는 10월 4일 열린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0월 25일 결선투표가 진행되며, 같은 날 하원의원과 상원의원 일부, 주지사 선거도 치러진다.
TSE는 이번 선거의 유권자 수를 1억5876만5543명으로 집계했다. 브라질 대선은 대통령뿐 아니라 의회와 지방정부 권력 구도까지 함께 결정하는 선거다.
UBS 집계에서 1차 투표 지지율은 룰라 대통령 42.5%,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36.0%였다.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 합계는 21.5%로 나타났다.
UBS는 브라질 대선 여론조사의 역사적 오차가 약 3%포인트라며 두 후보의 신뢰구간이 겹친다고 설명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후보가 결선에서 다시 경쟁하는 구조다.
결선투표 구도는 1차 투표보다 더 팽팽했다. UBS의 직전 업데이트와 비교하면 선두가 사실상 바뀐 것으로 평가됐다.
룰라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도 변수로 거론됐다. ‘좋다’ 또는 ‘매우 좋다’고 평가한 응답을 합친 비율은 37%로, 현직 대통령의 재선에 유리하다고 분석된 40% 기준을 밑돌았다.
UBS는 최근 고객 메모에서 선거 결과가 브라질의 재정정책과 금리, 성장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렌드 캅테인은 “신뢰할 수 있는 재정 통합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결과가 나오면 거시경제 전망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UBS는 재정 통합이 이행되는 경우 실질금리가 기준 시나리오보다 최소 2.5%포인트 낮아져 약 5%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잠재성장률은 2.5%로 1%포인트 높아지고, 물가상승률은 3.5% 수준으로 1%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 수치는 특정 후보의 당선을 전제로 한 확정 전망이 아니라 선거 결과와 재정정책 이행을 전제로 한 UBS의 분석이다. 실제 경제 경로는 새 정부의 재정 통합 프로그램과 의회 협의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UBS는 8월 제니알·콰에스트 조사에서 룰라 대통령이 44%, 플라비우 보우소나루가 39%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조사 기관과 시점에 따라 수치는 달라졌지만, 브라질 대선이 경쟁적인 구도에 놓였다는 점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대선 과정에서는 친비트코인 성향 후보의 선거운동 제한 사례도 나왔다. 본지는 앞서 브라질 친비트코인 대선 후보의 선거운동 중단을 전한 바 있다.
이번 선거는 브라질의 정치적 방향뿐 아니라 중남미의 정책 기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최종 정권 구도와 재정정책 변화는 10월 투표 결과와 이후 정책 이행을 거쳐 확인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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