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랜치, 알래스카 선거 소송의 결과 뒤집기 의혹 부인

| 이도현 기자

토드 블랜치(Todd Blanche) 미국 법무장관은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 소송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을 부인했다. 법무부 소장에는 특정 조건에서 선거 결과 인증을 조사 기간 동안 막아달라는 요청이 담겼다.

블랜치는 25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법무부 소송은 선거 결과 인증을 막으려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나 배시(Dana Bash) CNN 진행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치 않는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할 가능성을 묻고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태를 언급하자, 블랜치는 “그만하라”고 반박했다.

배시가 소장에서 선거 결과 인증 중단을 요구한 대목을 짚자 블랜치는 법 위반 여부는 알래스카주와 법원이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인터뷰의 쟁점은 법무부가 선거 결과 인증에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느냐였다.

앞서 법무부가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 결과 인증 중단을 요청하는 소송을 냈다. 법무부는 현직 공화당 상원의원 댄 설리번과 이름이 비슷한 대니얼 설리번 때문에 유권자가 혼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가 22일 제출한 소장은 현직 의원이 패하더라도 다른 설리번에게 간 표를 현직 의원에게 돌리면 결과가 뒤집히는 경우를 문제 삼았다. 법무부는 유권자 의사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 기간에 이런 결과의 인증을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블랜치는 같은 날 CBS 인터뷰에서 법원이 유권자 혼동으로 선거 결과가 결정됐다고 판단할 때에만 인증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가 아직 치러지지 않아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른다고도 했다.

그러나 소장에는 법무부가 정한 조건에 해당하는 결과의 인증을 조사 전까지 막아달라는 요청이 적혀 있다. 인터뷰에서 설명한 조건과 소장의 청구 내용이 어떻게 해석될지는 법원이 판단할 사안이다.

메리 펠톨라 선거운동 측과 민주당 상원 선거위원회는 기각 신청안에서 법무부가 근거로 든 전국유권자등록법은 후보 자격이나 투표용지 표기, 선거 결과 인증을 다루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투표용지에 서로 다른 가운데 이름 머리글자가 표시돼 있다는 점도 들었다.

블랜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소송을 지시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법무부가 자체 검토를 거쳐 소송을 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알래스카 선거 결과와 법무부의 인증 중단 요청은 아직 법원의 판단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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