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현물 12시간 82만달러 순유출…고래 매집 단정은 일러
리플(XRP) 현물 거래소에서 26일 12시간 동안 유출액이 유입액보다 약 82만달러 많았다. 지갑별 이동 내역은 제시되지 않아 이 수치만으로 고래 매집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토포AI로 이 기사 더 깊이 읽기
리플(XRP) 현물 거래소 자금 흐름에서 26일 12시간 동안 유출액이 유입액보다 약 82만달러(약 11억원) 많았다. 유출이 더 많았다는 사실만으로 대형 보유자, 이른바 '고래'가 XRP를 사들였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U.Today는 26일 현물 유입액이 5385만달러(약 713억원), 유출액이 5467만달러(약 724억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순유출액은 이 두 수치의 차이를 계산한 값이다. 12시간 구간의 종료 시각은 제시되지 않았다. 이 수치를 27일 현재의 자금 흐름으로 읽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현물 흐름은 거래소로 들어온 자산과 거래소에서 나간 자산을 비교하는 지표다. 이번 집계에서는 나간 금액이 들어온 금액보다 많았다. 다만 거래소 밖으로 옮겨진 XRP가 누구의 지갑으로 갔는지는 이 수치에 나타나지 않는다. 통상 거래소 밖으로 빠져나간 물량은 개인 지갑이나 수탁 기관 등 여러 곳으로 향할 수 있다.
원문에도 특정 대형 지갑의 이동 내역은 담기지 않았다. '고래 매집'은 관측된 거래가 아니라 순유출에 붙인 해석인 셈이다.
원문은 현물 흐름이 12시간 동안 6319.62% 감소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변화율을 계산한 기준값과 측정 종료 시각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준값이 작으면 변화율이 크게 부풀 수 있어, 이 비율보다 유입액·유출액과 두 금액의 차이를 구분해 보는 쪽이 집계 내용을 정확히 전달한다.
가격 흐름도 함께 거론됐다. XRP는 21일 고점 1.39달러에서 24일 저점 1.253달러로 내려갔다. 보도 시점에는 1.29달러 저점과 24시간 기준 0.24% 하락률이 제시됐다. 이는 당시 관측값이며, 현물 순유출이 가격 변화를 일으켰다는 근거는 아니다. 원문 제목에 오른 1.40달러 역시 주시할 가격대로 거론된 수준일 뿐 도달한 가격이 아니다.
리플 측의 사업 발표는 자금 흐름과 별개로 봐야 한다. 리플은 26일 발표문에서 아비바 인베스터스와 함께 약 220억파운드 규모의 스털링 유동성 펀드의 토큰화 주식 클래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펀드 출시를 알리는 내용이며, 거래소 순유출과의 관련성은 확인된 바 없다.
리플은 이번 주 열리는 스웰 행사를 개발자·기관·투자자 대상 정상회의 Apex, 대학 블록체인 연구 이니셔티브 행사 UBRI Connect와 묶어 연다. 현물 흐름과 행사 발표의 관계는 이후 발표 내용과 기준 시각이 분명한 자금 흐름 집계로 가려야 한다.

서지우 기자 




Comment 0
불러오는 중…